때아닌 빈대 대란이다. 빈대 물린 자국 사진, 빈대 퇴치제, 베드 버그 살충제 등에 대한 검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확산되는 빈대는 베드 버그라고 하는 열대성 빈대로 알려져 있다. 빈대 신고 전화 번호는 서울의 경우 다산콜 센터 ‘120’에 걸면 된다.
지금 빈대는 베드 버그
빈대가 프랑스에서 사회 문제가 되더니, 이후 영국과 미국으로 퍼졌고, 이제 한국도 빈대 때문에 난리다. 지난 10월에만 서울 25개구 가운데 18개구에서 빈대가 발견돼 서울시가 방역 조치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
9월의 대구 한 기숙사에서 발견되고, 최근에는 인천에서 발견되는 등 빈대 출몰 장소가 한두 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 방역 업체 대표는 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빈대는 ‘베드 버그(Bed bug)’인데 우리 토종 빈대와 생김새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발견되는 빈대가 ‘반날개 빈대’인데, 열대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관광객 또는 한국 관광객으로 인한 유입이 원인으로 봤다.
베드 버그, 빈대 물린 자국
1mm~6mm의 조그만 해충인 빈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하던 빈대가 지금 선진국들을 괴롭히고 있다.
우리는 빈대 물린 자국을 구분할 수 있어야, 이것이 모기에 물린 것인지, 벼룩에 물린 것인지, 개미에게 물린 것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저 위의 그래픽처럼, 붉은 반점(발진)이 나타나거나, 넓게 물린 자국이 퍼지면 그것이 바로 빈대 물린 자국이다.
물렸다면 긁지 말아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복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도포 등 의사처방에 따라야 한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기에 물린 것 보다 훨씬 심하게 가렵고,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 감염증, 나아가 고열과 빈형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럼에도 박멸은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집 빈대 찾기 1~5단계
서울시에서는 우리집 빈대 찾기 체크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는 침대 한 곳에서만 확인되는 경우, 2단계는 침대 주변 테이블, 서랍장까지 출몰 범위가 확대된 경우, 3단계는 벽과 바닥이 맞닿은 곳과 카펫 아래에서도 발견되는 경우, 4단계는 벽 틈, 콘센트에서도 확인되는 경우, 5단계는 벽과 천장에서도 발견되는 경우이다.
침대에서 먼 곳까지 빈대가 진출해있을 경우, 그리고 여러 곳에서 베드 버그가 발견될수록 심각한 단계이다.
빈대 물린 자국 사진
다음 밑의 사진은 빈대 물린 자국 사진이다. 베드 버그는 혈관을 얼른 못 찾아 여러 번 비슷한 장소를 무는 특징이 있다. 모기에게 물린 것인지, 다른 해충에게 물린 것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아래 빈대 물린 자국 사진을 세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빈대 퇴치제(베드 버그 살충제)
정부는 최근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빈대 퇴치제(베드버그 살충제)로 사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퍼메트린’과 ‘델타메트린’ 성분의 살충제 목록을 질병청에 전달해 이를 기초로 빈대 퇴치제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 국내에서 발견된 열대 빈대가 위의 살충 성분에 내성을 갖고 있다는 서울대 연구 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연구를 진행한 이시혁 서울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연구진이 추적한 거의 모든 빈대가 피레스로이드 계통의 빈대 퇴치제(베드 버그 살충제)에 대해 2만 배에 달하는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는 살충제 원액에 담갔다 빼도 죽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셀프 빈대 퇴치 방법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스스로 조심하고 방역해서 빈대를 퇴치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권하는 빈대 퇴치 방법은 대략 4가지이다.
- 빈대를 발견시 눌러 죽인다.
- 빈대에 감염된 옷이나 침구는 밀봉하여 폐기한다.
- 옷과 침구는 고온 세탁 및 건조(50~60도 이상 30분 이상) 후 비닐 봉투에 보관한다.
- 빈대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예컨대 택배 박스, 여행용 가방, 중고 가구 등.
빈대 신고 전화 번호
서울시에서는 빈대 발견시 신고 전화 번호로 다산 콜센터 120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 관할 보건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