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강타했던 비만치료제 관련주 14개 종목이 요즘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비만치료제 대장주 펩트론이 조정에 들어가면서 인벤티지랩, 동아에스티 등 모두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동제약, 휴메딕스 등 일부 종목들은 뭔가 상승을 도모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비만치료제 관련주 테마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가 의료 및 주식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주도 이미 상당수가 상승한 상태이다.
3개월 이전과 2023년 9월 29일(추석) 현재와 주가를 비교해볼 때 테마 종목 중 하락한 것은 한미약품과 LG화학 등 2개 종목에 불과하다. 최소한 0.94%(HLB제약)에서 142.26%(펩트론)까지 상승했다.
펩트론과 인벤티지랩(3개월 상승률 135.03%)에 힘입은 바 크지만 이 섹터에 있는 14개 종목의 3개월 상승률은 34.76%로 동 기간 코스피(-4.95%), 코스닥(-5.50%)의 하락률에 크게 대비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24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4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모건 스탠리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치료제 방식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이다. 대부분의 비만 약물이 모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부작용이 수반되는 반면 GLP-1 유사체는 독립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은 편이어서 세계적으로 이 성분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관련주 리스트 1
■펩트론 = 당뇨/ 비만치료제로서 PT403과 PT404 전임상 연구 성과에 대해 2023년 6월 미국 당뇨병 학회(ADA)에서 발표했다. ‘스마트 데포(Depot)’라고 명명한 약물 장기 지속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효를 1달 동안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 또는 릴리 또는 두 회사 모두와 각각 한 개의 의료 기술을 수출(Licence out)하려고 한다. 이 가운데 하나는 확실하게 GLP-1 계열의 1달 주사제이다. 현재는 비만치료제 대장주이다.
시가총액이 6941억원, PER은 -38.8배.
■인벤티지랩 = 당뇨/ 비만치료제로 IVL 3005(2개월 지속형), IVL 3021(1개월)을 개발 중이다. 펩트론처럼 역물 장기 지속형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펩트론은 장기 지속형 기술이 들어간 의약품에 대해 글로벌 임상 3상을 하는데 반해, 인벤티지랩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다. 비만치료제 대장주 2위이다.
시가총액은 1785억원, PER은 -16.8배.
■나이벡 = 임플란트로 유명한 업체이다. 지난 2018년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와 지방 축적 억제용 펩타이드 및 비만 치료용 약학 조성물을 공동개발 및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최근 2년간 이와 관련된 보도자료나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대신 암 등에 대한 MTA(물질이전계약)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온다. 향후 비만치료제든 아니든간에 잘 지켜봐야할 주식이다.
시가총액은 2056억원, PER -31.0배.
■일동제약 =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당뇨병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임상 시험용 신약(IND) 및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2023년 9월 6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가총액은 5812억원, PER은 -5.5배.
■유한양행 = GDF15 억제제를 활용한 신약 YH34160을 개발 중이다. 전임상을 완료하고 1상 시기를 조율 중이다. 기존 GLP-1 방식과 달리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와 합성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노바티스가 같은 방식을 추진하다 최근 포기했다.
시가총액 5조 8092억원, PER은 76.4배.
■라파스 = 대원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마이크로 니들 패치형 DW-1022의 임상 1상 계획을 지난 8월 8일에 신청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제약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 니들 패치 형태로 개발하는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시가총액 2108억원, PER -28.4배.
■대원제약 = 라파스와 설명이 같다.
시가총액 3582억원, PER 11.3배.
비만치료제 관련주 리스트 2
■대봉엘에스 = 지난 2019년 국책과제로 선정됐던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리라글루티드 치료제의 R&D 연구개발’을 최근 완료했다고 지난 9월 8일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애니젠과 손잡고 시제품도 만들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리라글루티드는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유사체 치료제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삭센다의 성분이 리라글루티드이다. 회사는 2025년에 삭센다의 특허가 만료되면 시장공략할 계획이다. 2024년 비만치료제 대장주 후보이다.
시가총액 1059억원, PER 15.1배.
■동아에스티 =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지분율 48.87%)를 통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을 개발 중이다.
시가총액 5169억원, PER 28.2배.
■휴메딕스 = HLB제약과 함께 GLP-1 수용체 계열 장기 지속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릭스 =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OLX702A를 개발 중이다.
시가총액은 2204억원, PER -11.4배.
■HLB제약 = 휴메딕스와 협업 중이다.
시가총액은 3878억원, PER -16.5배.
■한미약품 =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지난 7월 28일 제출했다.
시가총액은 3조 7561억원, PER 36.8배.
■LG화학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유전성 비만치료제 LG54640을 개발 중이다. 포만감에 관련된 단백질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MC4R)를 겨냥한 경구용 치료제를 추진 중이다.
시가총액은 35조 491억원, PER 23.4배.
비만치료제 대장주 후보는? 등락률만 분석.
가장 뒤의 퍼센티지는 지난해 폐장 주가 대비 올해 9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의 상승률을 표시한 것이다.
펩트론이 340%로 가장 높았고, 아무래도 대형주인 LG화학(-17%), 한미약품(0%)의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
각종 기간 수익률, 예컨대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그리고 9개월 27일간의 등락률을 잘 살펴 비만치료제 대장주를 찾는데 통찰력을 얻길 바란다.
업데이트(2023년 12월 7일 종가 현재)
종목 | 지난해종가(A) | 9/27추석전 종가(B) | B/A 상승률 | 12/7 종가(C) | C/A 추석후 비율 | 올해 상승률 |
펩트론 | 7,650 | 33,650 | 339.9% | 37250 | 10.7% | 386.9% |
인벤티지랩 | 9,780 | 21,200 | 116.8% | 13650 | -35.6% | 39.6% |
라파스 | 15,900 | 24,350 | 53.1% | 19050 | -21.8% | 19.8% |
유한양행 | 57,200 | 75,800 | 32.5% | 65500 | -13.6% | 14.5% |
휴메딕스 | 27,700 | 36,500 | 31.8% | 35300 | -3.3% | 27.4% |
HLB제약 | 10,600 | 12,900 | 21.7% | 12340 | -4.3% | 16.4% |
대봉엘에스 | 7,990 | 9,550 | 19.5% | 9560 | 0.1% | 19.6% |
나이벡 | 18,950 | 20,650 | 9.0% | 21450 | 3.9% | 13.2% |
한미약품 | 298,000 | 299,000 | 0.3% | 327500 | 9.5% | 9.9% |
동아에스티 | 60,800 | 60,000 | -1.3% | 63700 | 6.2% | 4.8% |
대원제약 | 18,750 | 16,310 | -13.0% | 16320 | 0.1% | -13.0% |
LG화학 | 600,000 | 496,500 | -17.3% | 468500 | -5.6% | -21.9% |
올릭스 | 20,350 | 16,050 | -21.1% | 13660 | -14.9% | -32.9% |
일동제약 | 28,550 | 21,000 | -26.4% | 16390 | -22.0% | -42.6% |
추석 이후 인벤티지랩, 라파스, 일동제약, 올릭스, 유한양행, 대원제약이 심하게 떨어진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