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데이타 주가가 매력적이어서 주식분석을 해본다. AI기반으로 이상탐지 솔루션 페타온 포캐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참 멋있다. 하지만 고객사가 300개 이상인데 수익성이 뛰어나지 않다. CB로 인한 향후 오버행 걱정도 앞선다. 처음으로 기술적 분석을 생략한다.
회사 개요, 모아데이타 어떤 회사?
모아데이타는 지난 2014년 세워진 회사다. 지난해 3월 코스닥에 기술성장 기업특례로 상장됐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 이상탐지 솔루션 개발 및 공급사업자이다. ICT 인프라의 장애 방지를 위한 인공지능 이상탐지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해 시스템 이상 탐지 및 예측 솔루션(AIOps) ‘페타온 포캐스터’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 회사이다.
또한 공공분야의 일부 지방자치단체 ITS(지능형 고통체계)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회사가 개발하고 보유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도 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과의 MOU를 통해 해당 영역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2개의 비상장 자회사가 있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0% 출자해서 세이지앤컴퍼니를 새롭게 세웠다. 특히 반려동물 헬스케어가 주된 목적으로 세워진 회사이다.
메디에이지는 모아데이타가 올해 1월 지분 41.01% 인수해 대주주에 오른 회사이다. 건강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2011년 세워진 메디에이지는 생체 나이, 건강 위험도 분석, 질병예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00여 개의 병의원, 검진센터, 헬스케어 관련 40여 개 기업, 40여 개의 보험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모아데이타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의 노하우를 메디에이지 자료에 접목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다.
회사 매출 구성

AI이상 탐지 솔루션 AIOps 제품인 ‘페타온 포캐스터’는 ICT 시스템의 장애 예측 및 선제 대응 수요를 해결해주기 위한 제품이다. 세계 최초이고 국내 최초이다.
현재 초기 시장인 AIOps 시장을 선점해 그룹, 대형 기관 등 고객사만 300개가 넘는다. 회사 매출의 90%가 이 사업 영역에서 나온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2년간 실적은 회사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약 6억원)이고, 올해 반기 매출 실적은 메디에이지의 매출인데 10.6억원이다. 결국 메디에이지와 뭔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사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 3월 택배기사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H사)이나, 2021년 5월 바이오뱅크 기반 정밀 의료 플랫폼 공동개발 착수(Y의료원) 건은 아직 소식이 없다. 믿을 구석은 여전히 페타온 포캐스터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직도 해외진출이 없는 것을 보면 페타온 포캐스터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모아데이타 주가 분석 위한 지난 3년간 매출 점검

회사의 매출은 지난 3년간 137.7억원, 196.4억원, 217.1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성장은 분명히 주력 상품인 페타온 포캐스터가 이끌고 있음이 분명하다. 126.7억원, 164.6억원에 이어 185.3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페타온 포캐스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92%에서 지난해 85%로 떨어졌다. AI 이상 탐지 시스템에 대한 유지 보수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그리 크지 않은 상태이다.
모아데이타 주가 분석 위한 매출 비교

2022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2023년 6월 말)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액은 지난해 반기보다 10% 이상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번갈아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이 14.8억원이 났으나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소액 나면서 전체적으로는 영업손실이 12.8억으로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반기에는 1.6억원이 발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2.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금융비용에서 적자 요인이 발생했다. 12.9억원이 금융비용으로 사용됐음이 보인다. 지난해 반기 9500만원에 비해 굉장히 높아졌다. 유상증자를 그렇게 많이 하고선 무슨 금융비용이 이렇게 많이 들까?
이 회사의 유상증자 등 자본금 변동 요인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다.
모아데이타 유상증자 무상증자 등 자본 변동
- 2020년 5월 8일 3자배정 유상증자 60억원
- 2020년 6월 18일 3자 배정 유상증자 5억원
- 2021년 1월 12일 3자 배정 유상증자 100억원(이상은 상장 이전의 증자)
- 2022년 3월 4일 일반공모 160억원(기업 공개)
- 2022년 7월 20일 무상증자 1주당 5주.
- 2023년 7월 15일 사모 전환사채 발행(2027년 7월 15일 만기) 즉시 전환 가능.
이미 전환사채가 6차례 발행된 것이 수시로 전환청구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외에 약 행사 가격 600원 대의 somewhere between lucrutive and greedy 느낌을 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 8월 20일 현재 주가는 2310원이다. 시가총액은 700억원 대이다. 매우 어지럽고, 어렵고,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현재 기업 공개때 거둔 160억원 가운데 114.7억원은 사옥 이전 등 비용으로 사용했다. 지난달 발행한 CB로 거둔 100억원 가운데 40.8억원은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했다.
남은 금액은 104.4억원인데, 모두 보통 예금으로 은행에 입금되어 있다고 반기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100억원 전환사채는 지난 7월 17일 3개월만에 한번씩 조정되는 전환가 변경을 통해 2934원으로 낮춰졌다. 이에 따라 전환되는 주식수도 340만 8316주로 늘어났다. 10월 17일까지는 전환에 대한 걱정은 없다. 이 주식은 역설적이게도 전환 이후 큰 시세를 줄 수 있겠다. 그 정도는 모두다 이유를 알 것이다.
총평
물론 한계기업의 경우 그런 것없이 무조건 시장에 내다 팔아버린다. 마치 주식없는 대주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주식의 경우 어쨌든 주식이 채워지니까 문제없는 것이다.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 이런 단가는 훗날 10배는 거뜬하게 올라 있는 기업들이 있다.
과거 대주전자재료가 700원, 800원 하던 시절에 트레이딩을 한 적이 있다. 세종시 테마 때였다. 2023년 8월 21일 오전 11시 현재 9만700원이다. 중간에 감자 같은 것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얼핏 2006년에 저가가 2000원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크게 자본금에 손을 댄 것 같지는 않다.
모아데이타가 그런 면에서 참 좋은 주식 같아 보이지만 기술력 좋은 에스넷 등도 맨날 비슷한 주가인 것을 보면 역시 주식 투자는 어렵다.
기술적 분석은 생략한다. 60편 이상의 기업 분석을 하면서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