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2위 모두투어 주가 전망을 할 차례이다. 야놀자는 여행 수요가 회복함에도 불구하고 업계 1위 하나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회복이 더디다. 야놀자와 동맹의 힘이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항공편 공급이 코비드 이전으로 정상화되는 만큼 주가 상승의 여력이 기대된다.
모두투어 주가 전망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모두투어 주가 전망에 앞서 회사를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1989년 여행사업을 목적으로 창업했다. 국내 최초의 도매 여행사인 ‘국일여행사’라는 이름으로 업계에 뛰어들었다. 현재 여행업계 2위이다. 1위는 하나투어이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직후 해외여행 상품을 기획해 전국의 여행 업체에 B2B로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여행 도매 업체였다.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초기부터 일반 여행 알선업, 항공권 및 선표 발권 판매업이 주 업무였다.
여행 알선 서비스를 B2B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매출 비중의 99.7%이다. 호텔 숙박 서비스는 매출 비중의 0.3%이다. 호텔 위탁 운영 및 대행 서비스는 B2B와 B2C 채널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으나 매출에는 0%로 잡히고 있다.
대주주는 우종웅(10.92%) 외 7인이며, 총 11.45%를 갖고 있다. 자사주가 6.62%로 많은 편이다. 최소 지난 5년 간은 자본 변동이 없다.
2024년 7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14,250원, 시가총액은 2,693억원이다.
회사 매출 구조

지난해 (35기, 2023년)의 해외여행알선 매출이 90.8%를 차지했고, 항공권판매 등이 4.2% 정도 차지했다. 저 위의 매출 표에는 비상장 자회사 8개(재무제표 연결 대상 회사)가 모두 나온다. 회계 기초에는 10개사에서 8개사로 줄었다.
모두투어와 야놀자 관계
현재 모두투어는 여행업계 2위이지만 1위 하나투어만큼 시장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다. 한 증권사는 주주친화 정책에서 모두투어가 덜 열심이라고 꼬집는다.
그럼에도 모두투어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생겼다. 그동안 서로 출혈경쟁했던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여행사) 플랫폼업체인 야놀자가 지난해부터 모두투어 지분을 사서 2024년 3월 12일 경제신문들의 보도에 따르면 4.5%를 모았다고 한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모두투어 분기보고서에 나오지 않지만 양사가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확실하다.
미국 상장을 노리는 야놀자는 2021년 일본의 손정의씨가 이끄는 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아 그해 인터파크를 삼키는 등 강한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야놀자의 추가적 움직임에 주목하며 이것이 주가 호재가 되지 않을지 기대를 건다.
모두투어 5년 3개월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Q1(23Q1) | |
매출액 | 2972억 | 542억 | 138억 | 295억 | 1786억 | 793억(423억) |
매출증가율 | -18.6% | -81.8% | -74.6% | 114% | 506% | 87.5%(YoY) |
영업이익 | 32억 | -206억 | -233억 | -221억 | 116억 | 57.4억(62.9억) |
영업이익률 | 1.1% | -38% | -170% | -75% | 6.5% | 7.2%(14.9%) |
순이익 | 18억 | -645억 | 176억 | -162억 | 103억 | 76.1억(56.7억) |
부채비율 | 176% | 218% | 154% | 204% | 201% | – |
유보율 | 1529% | 807% | 989% | 844% | 934% | – |
2023년은 코로나 시절 이전인 2019년 매출의 60%를 회복한 시기이다. 2024년 1분기에는 더 실적이 좋아져 지난해 1분기 대비 87.5%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SK증권은 “올해 1, 2월 두달간 성수기 해외 여행 출국자 숫자가 528만명으로 2019년의 550만명에 근접한 수치”이라면서 “하계 성수기 기간 항공편 공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올해 해외 여행자 수는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코로나 이전에는 86만원이었던 ASP(평균판매가/Average Selling Price)가 지난해 100만원을 넘겼다. 이는 종전에 비해 20% 상승한 모습이다.
ASP의 상승 이유는 단가가 높은 시그니처 제품의 판매 비중, 항공권 가격, 호텔 숙박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시그니처 상품 고객 비중이 5% 이하였으나 현재는 25%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동기 14.9%의 ‘너무나 좋았던’ 이익률에 비하여 떨어진 7.2%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해 전체의 6.5%보다 높은 것으로 ‘물이 반 밖에 없는 것’인지, ‘물이 반이나 있는 건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SK증권은 하나투어를 OTA 전환을 강하게 이룬 경쟁사라고 평하며, 모두투어는 송출객 수에서 더디게 올라온다고 봤다. 이에 따라 주가가 비교적 눌려 있다고 봤다. 전통적인 도매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인 만큼 송출객 증가 속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모두투어 주가 전망
모두투어 주가는 3년째 하락하고 있다. 2021년 여행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시절에도 기록했던 저가 18,850원을 하회하고 있다.
현재 모두투어 주가 14000원대는 최근 2년간 최저가(2022년 17,050원, 2023년 15,240원)보다 떨어져 있다.
현재도 1월, 4월의 양봉을 제외하고는 5, 6, 7월 세 달 연속 음봉을 그리고 있다.
현재 PER은 22.0배로 업종 평균 9.7배에 비해 고평가 받는 것으로 보인다.
고평가 받는 주식은 주식에게 둘 중의 하나는 제공해야 한다. 주가가 올라 자본 이익(capital gain)을 주던지, 돈을 빌려 쓰는 대가로 배당(dividend)을 줘야 한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2020, 2021, 2022년까지 배당을 주지 않다가 2023년 250원의 배당을 했다. 주당 592원을 벌어들였는데, 주가의 2.5%도 안되는 배당에 그친 것이다.
행동주의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주식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구간은 코로나 시절보다 주가가 더 낮은 상황에 놓여 있다. 즉 배당금을 못 받더라도, 자본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 분위기이다. 게다가 야놀자로 작전 세력이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연봉(Yearly candle chart)을 보시고, 한번 판단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