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생활을 8년째 하다 보니 하나둘씩 깔아놓은 말레이시아 필수 앱이 제법 된다. 말레이시아에는 주재원으로도 오지만, 국제학교 때문에 오는 분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그랩 등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또는 실생활을 하는 분들을 위한 앱 소개 28개이다.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필수 앱-말레이시아 그랩-Grab 택시 앱
말레이시아 그랩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미리 깔아놓아야 하는 필수 앱이다. 택시 앱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택시가 많지도 않고, 비싸게 바가지 씌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동남아 택시 앱인 그랩, 그 가운데서도 말레이시아 그랩을 깔고 와서 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통신사에 가입하거나, 한국에서 사온 유심을 이용해 그랩으로 택시를 부르면 된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통신사 앱-My Digi
말레이시아의 공항에 내리면 그랩 택시를 불러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바일 통신이 가능해져야 한다. 필자의 경우 통신사 디지를 쓴다. 디지가 2위와 3위 통신사에 1%씩 앞서다가 3위인 셀콤(Celcomm)을 흡수합병해 이제는 압도적인 1위인 것으로 안다.
공항에서 대부분 선불(Pre-paid)로 유심을 사서 통신사에 가입해 이용하게 된다. 이 앱을 통해 충전, 남은 데이터양 등을 체크한다.
‘Next’라는 한달 20링깃 짜리 요금제를 이용하면 한달에 15기가의 데이터를 주는데 부족함이 절대 없다. 바깥에서 맨날 유튜브를 보면 물론 부족하겠지만 말이다. 대신 이 요금은 전화를 걸 때마다 돈을 내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그냥 카카오톡으로 전화한다.
통신사가 디지가 아니라고 해도 다른 통신사들도 자체 앱을 갖고 있으니 깔면 된다.
음식 배달앱-Grab, Foodpanda
말레이시아에서는 택시가 값이 비싸다. 8년 전 아무 것도 모를 때 흥정 조금 하고 탄 뒤로 이용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그랩 (Grab)이라는 편리한 이기가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공항까지 55분 정도 걸리는데, 65링깃이면 될 정도이다. 아직 물가가 싸다.
그랩에는 택시 기능과 음식 배달 기능이 있다. 음식을 배달시키는 기능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하러 오신 분들은 요긴하게 사용한다고 한다.
또 다른 음식 배달 앱은 푸드판다(foofdpanda)이다. 그랩과 푸드판다에 올려 있는 음식점들은 높은 확률로 중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음식 배달을 위해서는 2개 다 깔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 두개 다 깔여 있지만 말레이시아 그랩을 더 이용하는 편이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네비게이터-Waze, Google maps
공항에서 유심을 사서 그랩을 불러 택시 안에 앉아있으면 운전기사가 한 화면에는 웨이즈(Waze), 또 한 화면에는 그랩을 켜놓고 운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구글이 소유한 웨이즈는 이 나라의 국민 앱이다. 쿠알라룸푸르 지역에서는 웨이즈 없이는 삶 자체가 공포이다. 왜냐하면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르는 길은 웨이즈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정도로 길이 입체적이다. 3, 4층짜리 고가도로가 좌우로 펼쳐지는데 웨이즈의 지시 없이는 틀린 길을 가기 십상이다.
물론 웨이즈의 지시를 정확히 알아내는 데는 몇년 걸릴 수도 있다. 가다 보면 왼쪽으로 빠져야 될지, 앞의 고가도로를 올라타야 할지, 옆의 도로를 가야 할 지 정확히 지시를 안 내릴 때도 많기 때문이다. 그 경우 그냥 가운데, 또는 진행 방향을 가면 된다.
경우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구글 맵스(Google maps)를 이용해 길을 찾는 경우도 있다. 안내 되는 길은 실시간 교통은 반영되지 않은, 역사적인 소요 시간이다. 그리고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waze가 실시간 교통정보(TPEG) 기능이 있어 더 나은 편이다.
물론 TPEG이 한국처럼 미리 반영돼 평소 30분 걸릴 길이 1시간으로 안내되는 일은 waze에서는 없다. 그냥 처음에는 30분이라고 안내 됐다가, 가면서 계속 변한다. 나중에 보면 결국 1시간 소요되는 것이다. 그래도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s Group)기능이 있다고 하니, 무료니까 불평이 있어도 쓰게 된다. 대안이 없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소통-WhatsApp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의 카톡 같은 앱이 왓츠앱이다. 왓츠앱의 주인은 페이스북(현재 메타)이다.
국제학교 학부모라면 다른 현지 학부모들과, 또는 말레이시아 한달찾기 방문객이라면 현지인 집주인과 문자를 나눌 일이 있으면 거의 이 것을 사용하게 된다.
왓츠앱은 2024년 3월 현재 27억 8000만명이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소액 결제-TouchnGo eWallet
국제학교 학부모들이라면 은행 계좌를 연 뒤에는 신용카드(credit card)와 현금카드(debit card/한국 체크카드)가 생길 것이다. 현금카드는 내 수시입출금 계좌(Savings account)에 있는 예금만큼만 결제가 가능하다.
크레딧이든 데빗이든 카드 하나를 터치앤고 이월릿 앱에 등록한 뒤 100링깃, 200링깃 정도 채워서 소액 결제를 할 때 쓰면 편리하다. 그런데 데빗 카드는 아무래도 카드 번호가 유출되면 통장 잔고가 다 날아갈 우려가 있으니, 필자의 경우 신용카드를 등록한다. 언제든 신고해서 정지시킬 수 있으니까 말이다.
특히 잔돈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쇼핑 때 터치앤고를 쓰면 편리하다. 잔돈이 생길 일이 없다.
터치앤고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주차 납부이다. 사설 주자장은 요금을 따로 징수받지만 공영주차장 요금은 터치앤고의 파킹 납부 기능으로 낸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어디에다 주차하는지 그 주소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셀랑오르주에서는 터치앤고로 주차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징수 체계가 각 시마다 다 달라서 그렇다. 때로는 ‘Smart Selangor’라는 앱 또는 ‘Flexi Parking’과 같은 앱을 사용해야 한다. 이게 상당히 어렵고 혼동스럽다.
가령 말라카에 놀러 가면, 예전에는 ‘파킹 쿠폰’이란 종이를 사서, 차에 파킹할 시간만큼 쿠폰에 표시해서 놓으면 됐는데, 요즘에는 말라카 자체 파킹 앱이 있다. 이 경우 이것을 깔고, 다시 이것에 최소 10링깃을 충전하는 등의 수고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놀아도 잘써야 2, 3링깃 쓰고 7,8 링깃을 남긴 채 돌아오게 된다. 무슨 낭비를 이렇게 시키는지…
앱은 아니지만 너무나 중요한 터치앤고 카드-주차용
앱은 아니지만 주차 얘기가 나와서 이 것을 반드시 언급해야겠다.
위에서 언급한 것은 터치앤고 이월릿 앱이다. 이제 말하려고 하는 것은 터치앤고 실물 카드이다. 왓슨스(Watsons)에서 빈 카드를 25링깃 주고 사야 한다. 여기에 100링깃을 충전하면 0.5링깃의 수수료를 받으며 충전해 준다. 편의점인 KK, 각종 주유소 등지에서 충전해주지만, 이제는 이월릿으로 하라면서 충전을 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
아무튼 이 터치앤고 카드는 없으면 안된다. 왜냐면 어지간한 주차장 요금 결제는 모두 터치앤고 카드로 하고, 교속도로 등 톨게이트 요금 결제도 터치앤고 카드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주차장은 크게 3개로 나뉜다. 공영 주차장(대부분 주차 애플리케이션으로 한다. 대부분 시간당 0.8링깃 이하), 사설 주차장(쇼핑몰 등은 자체 요금제. 주차 티켓으로 판도시킨 뒤 요금 납부하는 AUTOPAY 또는 높은 확률로 현금없이 주차장이라고 해서 터치앤고 카드로 찍고 들어간 뒤 터치앤고 카드로 결제한 뒤 나오는 방식), 무료 주차장이 있다. 공영 주차장의 경우 평일 오후 6시 이후이거나 공휴일 공짜이다.
따라서 터치앤고 카드의 충전은 매우 중요하다. 터치앤고 카드가 잔고가 없는 비어있는 카드를 25링깃에 파는 이유는 NFC 칩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터치앤고 이월릿에 충전한 뒤 터치앤고 카드의 NFC 기능을 이용해 다시 카드에 돈을 충전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런 방식 때문에 요즘 오프라인에서 터치앤고 카드 충전하지 않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피곤한 삶이다.
터치앤고 카드와 관련 또하나의 중요한 팁이다. 지하 주차장 정산 때, 고속도로 톨게이트 정산 때 카드를 기계에 갖다 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팔이 짧아서 차에서 내려야 할 때도 있다.
이것을 피하고 싶다면 플라스틱으로 긴 스틱을 사야 한다. Touch ang Go stick 또는 tng card holder stick 등으로 Lazada(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하면 물건이 많이 나온다. 배달을 시키면 배달료가 물건값 보다 비싸지는데, 오프라인에서는 KL 몽키아라의 플라자몽키아라 지하의 NH농협에서 살 수 있다. 3링깃이던가 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부동산 2종-iProperty Malaysia, Property Guru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한국에서 깔아놓고 내가 원하는 곳의 집의 전체적인 느낌을 알고 오는 게 좋다. 가령 필자의 경우 6년 동안 살았던 페낭을 떠날 때 쿠알라룸푸르의 학교를 정하면서 동시에 집도 구했다.
이 때 Property Guru를 이용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Property Guru를 iProperty에 비해 백배는 좋아한다. 집에 대한 세부적인 스펙이 더 잘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명 뿐만 아니라 UI(사용자 환경)가 편하고, Sorting이 잘된다. iproperty는 세부적인 설명없이 “에이전트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것은 말해 줄게”식이다.
그러나 이따금 낮은 확률로 iProperty가 더 특정 집을 잘 설명할 수도 있고 다른 매물이 올라올 수 있어 iproperty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
나의 경우 페낭에서 프라퍼티 구루를 통해 연락한 에이전트가 보유한 매물과 그가 보여줄 그 밖의 매물들에 대해 미리 공유한 뒤 빠르게 여러 개의 집을 훑어 보면서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Utility-전기, 수도, 하수도요금 앱
전기요금 앱은 ‘myTNB’이다. 세입자 또는 집주인 자격으로 과거 요금 청구서에 있는 계좌 번호(영수증 최상단 첫번째 줄에 있는 No. Akaun가 account number이다)를 이용해 등록한다.
매일 실시간에 가까운-사실은 하루 정도 뒤처진-전기 이용 정보를 얻게 된다. 나의 목표 요금을 설정해 놓으면 문자를 주며 75% 달성, 100% 달성, 이런 식으로 알려준다. 이 앱을 통해 요금을 납부한다.
수도요금 앱은 ‘myPBA’이다. 이 역시 전달 요금 청구서에 있는 계좌 번호가 있어야 등록한다. 페낭에 살 때는 이 앱으로 요금을 냈는데, 쿠알라룸푸르나 셀랑오르주의 일부 콘도에서는 수질 관리를 이유로 콘도 관리소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받는다. 이에 따라 페낭에서는 한달 6~7링깃 하던 수도요금이 45링깃 안팎으로 올랐다. 이런 곳도 있다는 얘기이다.
하수도요금 앱은 ‘Indah water’이다. 6개월에 한번씩 선납한다. 직전 요금 청구서에 있는 계좌 번호가 있어야 등록한다. 셀랑오르주 프탈링자야시의 경우 방 3개의 경우 하나 당 4링깃, 한달에 6링깃 해서 방 3개에 6달이면 24*방 3개 해서 72링깃을 내게 된다.
이것은 1~6월, 7~12월로 부과되기 때문에 중간에 입주시 주인과 상의하면 된다. 요금납부가 늦어도 하수도는 상수도 단전, 전기 단전과 달리 어떻게 하는 수가 없다. 주인과 느긋하게 말하면 된다.
말레이시아 필수 앱-온라인 쇼핑 앱, Lazada, Shopee
한국의 쿠팡과 같은 앱들이다. 가장 큰 게 Lazada이고, 더 작은 게 Shopee이다. 모두 동남아 국가마다 앱이 다르기 때문에 라자다 말레이시아, 쇼피 말레이시아 등으로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5, 6년 전만해도 Shopee는 판매자의 인증이 허술한 곳이어서-지금은 어쩐지 잘 모른다-해적판 문고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었다. 지금도 과거 시험 문제라던지, 소프트웨어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반면 Lazada는 판매자의 신분이 정확히 컨트롤 되어서 믿을만 하다. 똑같은 물건을 중국에서 살 때 한국에서 보다 훨씬 싸다.
다른 유용한 앱
페트로나스 주유 앱-Setel
말레이시아 주유소는 기름 가격이 모두 통일되어 있다. 따라서 가장 주유소가 많은 페트로나스가 편한데, 주유 앱인 세텔(Setel)을 깔면 아주 편하다. 한국보다 더 선진적인 시스템이다.
앱에 미리 돈을 충전해놓은 뒤, 펌프(주유기) 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충전한다. 카드 결제와의 차이는 이 앱으로 포인트를 쌓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적립비율은 1000분의 1 내지 1.5이다.
대형 마켓 앱-Bites, Lotus’s
대형 마켓 앱을 깔아두면 포인트가 누적돼 훗날 쿠폰 등의 형태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Bites는 빌리지 그로서의 앱이다. Lotus’s는 문자 그래도 로터스 앱이다.
코로나 이후 철수하는 Tesco를 태국 유통재벌 로터스가 인수한 것이다. 태국에서 Tesco Lotus로 합작한 그 회사가 말레이시아에서는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기타 앱
중고차 앱인 Carlist.my가 유용할 것이다.
Pizza Hut, Domino 등도 피자 배달앱도 말레이시아 버전으로 깔아두면 편하다.
남아공치킨 전문점 Nando’s Malaysia, 베트남 식당 An Viet 등의 앱도 갖고 있으면 할인된다.
Cimb Clicks, Affin Alwyas 등 은행 앱도 유용하다.
이밖에 Air Asia, Malaysia Airline 등의 앱도 필요할 것이다.
또 MyEG라는 자동차 보유세(Road tax) 내는 앱이 매우 중요하다. 이 앱에서 자동차 보험 견적을 낼 수 있다. 제 오랜 경험상 Takaful Malaysia이라는 앱에서 자동차 견적을 내는 게 제일 쌌다. Takaful은 보험이란 뜻으로 그 뒤에 국명을 땄으니 이 회사의 공신력은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자동차 구입 첫해에는 자동차 회사에서 하는 보험을 그냥 드는 게 정신건강 상 유리하다. 정신 하나 없는데 자동차 견적 받고 보험 가입하느니, 첫해에는 조금 비싼 데로 들고 그 다음 해에는 저 위의 방법을 사용해보시길 바란다.
이상으로 말레시이아 생활에 필수적인 앱을 알아봤다. 저 많은 것 중에 가장 필요한 앱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아무래도 말레이시아 그랩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