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건강식품-검은콩 브래그 사과식초 시나몬 가루 등

말레이시아 생활이 8년차 중반이 되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자급자족하는 말레이시아 건강식품이 제법 된다.검은깨, 검은콩, 강황가루, 생강가루, 시나몬 가루, 대추차, 사우디아라비아 꿀, 호주산 아보카도 오일과 코코넛 오일, 브래그 사과식초 등이 그것이다. .

스스로 만들어 먹는 사전대보차

한국에 ‘십전대보탕’이라고 있지 않은가. 몸에 좋은 10가지 한약재를 사용해 마시는 탕약 말이다. 필자의 경우 그런 재료의 구성도 잘 모르고, 구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동남아에서 구하기 쉬운 4가지 재료로 몸에 좋은 차, 스스로 작명한 ‘사전대보차’를 끓여 마신다.

강황가루(Turmeric powder), 생강가루(Ginger powder), 시나몬 가루(Cinnamon powder), 대추차(Jujube tea)를 섞어서 마신다. 말린 대추는 중국 신강지역에서 나오는 게 한국 대추 사이즈에 3~4배 정도 커서 다소 징그럽다. 그래서 더이상 사지 않는다. 농약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 선입견도 있다.

강황가루는 산지가 어디이든 크게 상관은 없으나 필자의 경우 가급적이면 인도에서 나오는 유기농으로 산다. 시나몬 가루는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나는 품종이 간독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태국, 중국산은 품종이 달라 간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시나몬 가루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온라인쇼핑몰 라자다(Lazada)에서 살 때 반드시 원산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 두 가루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적정량 5그램 이하, 특히 시나몬 가루는 2그램 정도 넣는게 극히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생강가루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주로 중국산을 갈아서 쓰는데,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말레이시아 건강식품으로 대추차를 넣는 이유는 너무 단맛이 없어서 마시기 힘들기 때문에 보완하는 것인데, 한 봉지의 절반만 사용하는 게 설탕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말레이시아 건강식품을 소개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생강가루, 강황가루, 코코넛 오일, 참기름, 검은깨 가루, 브래그 사과식초, 검은콩 가루, 아보카도 오일, 꿀, 참치캔, 시나몬 가루.
말레이시아 건강식품을 소개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생강가루, 강황가루, 코코넛 오일, 참기름, 검은깨 가루, 브래그 사과식초, 검은콩 가루, 아보카도 오일, 꿀, 참치캔, 시나몬가루.

말레이시아 건강식품-검은깨 가루, 검정깨 가루 대만산 구입 가능

예전에는 한국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나갈 때마다 검은콩 가루, 검은깨 가루를 사다 날랐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현지에서 구매해서 먹는다. 품질이 더 나쁜지도 모르겠고,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필자의 경우 대만 회사인 바이오그린(Biogreen)의 검은콩, 검은깨 가루를 구매한다. 검은깨의 경우 300그램 캔이 26링깃(환율 282원 적용, 약 7332원)이다. 국산의 경우 250그램 최저가가 1만4000원이다. 말레이시아가 절반 이상 싼 편이다.

검정깨의 경우 역시 바이오그린의 검정깨 무설탕 650그램짜리를 46.88링깃(약 13220원)에 최근 구매했다. 2023년 12월 11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국산 검정깨 500그램짜리 분말이 7500원이었다. 650그램으로 환한해도 9750원이었다. 이 것은 한국이 오히려 쌌다. 헷갈린다. 예전에는 유기농으로 샀었나? 훨씬 한국 검은콩이 더 비쌌는데… 아무튼 이 금액을 참조하시라. 둘다 온라인 쇼핑몰 Lazada에서 산다.

참고로 건강식품은 아니지만 우리는 참기름을 기향(Ghee Hiang)이라는 브랜드를 쓴다. 한국의 공장 참기름의 퀄리티는 믿을 수 없고, 짜서 먹는 참기름은 너무 비싼데다 가져오기가 번거로워 고민하던 차에 기향 참기름이 그나마 가장 우리 입맛에 맞았다.

가격도 680ml에 30.90링깃(약 8714원)이다. 기향의 이 제품은 pure라는 글이 상품 세부명에 들어가 있는데, 한국식으로 짠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싼 것인가. 게다가 역사가 167년 된 참기름 회사이다. 1856년 중국에서 기원해 어느 때부터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이주해 계속 이 업에 종사 중이니, 나는 이 참기름의 퀄리티를 믿고 있다.

물론 이상하게도 한국의 비싼 병 참기름의 고소함은 따라 오지 못하긴 하지만 말이다. 최근에 한국을 다녀온 분으로부터 한국 참기름 한병을 선물 받았는데, 그 고소함은 기향이 절대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래도 어떻하나? 기향만큼 한국 참기름과 비슷한 것도 없다. 이것은 대형 마트에서 판다.

말레이시아 건강식품, 아보카도 오일-코코넛 오일-브래그 사과식초

아보카도 오일 좋은 것은 누구나 알 것이고, 문제는 코코넛 오일이다. 몸에 좋다는 얘기가 돌다가 다시 안좋다는 얘기가 돌다가, 지금은 좋은 쪽으로 선회했던가. 이 조차도 불분명할 정도로 오락가락한다.

핵심은 코코넛 오일이 가지고 있는 포화지방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은 좋지 않다. 그러나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은 몸에 좋다는 것이 예찬론의 주된 내용이다. 나는 거기를 믿어보기로 했으나 불포화지방산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이론이 없다. 그런 점에서는 아보카도 오일을 코코넛 오일이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니 뇌를 많이 쓰거나, 운동을 하는데 힘이 필요한 분들 제외하고는 코코넛 오일을 드실 필요는 없다. 굳이 논란있는 식품을 먹어서 뭐할까?

우습게도 이 제품들은 다 수입품이다. 아보카도 오일은 멕시코, 코코넛 오일은 필리핀으로부터 왔다.

미국에서온 유기농 브래그 사과식초도 빠뜨릴 수 없다. 946ml로 큰 용량인데 이 것도 지금 많이 오른 게 32링깃(약 9024원) 정도이다. 한국 보다는 저렴하다. 브래그 사과식초는 샐러드에 발사믹 비니거와 함께 넣거나,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 그 식초 안에서 하얗게 떠다니는 게 브래그 사과식초의 진정한 진가인 효모이기 때문에 절대 거부감을 갖지 않아야 한다.

131년 전통의 현지 참치캔-사우디아라비아 꿀

참치캔은 건강식품은 아니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때문에 인근해의 해산물 먹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북유럽에서 잡히는 연어를 많이 찾는다.

저 참치캔을 만드는 회사 아얌 브랜드(Ayam Brand)는 1892년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인이 만들었다. 아얌이 말레이어로 닭을 의미하는데, 수산물 캔을 만드는 회사가 아얌을 써서 이상하다고 하는 분들은 이제 의문이 풀릴 것이다. 프랑스의 나라 새(국조)는 루스터(숫닭)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인이 만든 회사라서 나름 프랑스 색깔을 입힌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 회사는 연어캔도 만든다. 참치캔의 경우 한국에서는 식품회사들이 아직도 부도덕하게 GMO 범벅인 카놀라유, 콩기름으로 만든 캔을 버젓히 판다. 반면에 말레이시아의 아얌 브랜드에서는 GMO가 없는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로 만든 캔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다.

꿀 역시 지난 7년간 많은 실험을 했다. 청정지역이라 믿는 호주 아웃백에서 나온 꿀이 초반 나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꿀에 눈길이 갔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젖과 꿀이 흐르는 나라’의 옆 동네 쯤 되는 곳이니, 사우디아라비아 꿀도 좋으려니 하고 샀는데, 맛이 아주 진하고 좋아서 지금까지 3~4년째 애용한다. 브랜드는 Alshifa로, 주로 대형매장 Lotus’s에 있다. 보통 500그램에 29.9링깃(약 8432원)이어서 호주나 뉴질랜드산 꿀보다 저렴하다.

이상으로 말레이시아 건강식품을 알아 봤다. 7년 넘는 말레이시아 생활에서 터득한 정보이니 참조하시고, 머나먼 타향에서 건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