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투나노 주가 전망을 위해서 반기 실적을 받을 때 이런 회사가 있나 싶었다. 반도체 후공정에 투입되는 프로브카드 전문 회사로 올해 4월 갓 상장한 회사인데 너무 실적이 저조했다. MEMS관련주인 이 회사의 미래는 있는지 한번 들여다보기로 했다.
회사 개요, 마이크로투나노 어떤 회사?
이 회사는 2000년 8월 주식회사 엠투엔으로 설립됐다. 2022년 3월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
주로 반도체 후공정 용 장치인 프로브 카드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프로브(probe card)는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를 위한 장치이다. 테스터와 프로버 사이의 전기적, 물리적 연결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테스트 공정에 사용한다. 전기 신호를 이용해 반도체 칩의 결함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를 수행한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기술 전문 회사라고 지난 4월 코스닥시장 상장 때부터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MEMS를 ‘나노 머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나노 기술을 이용해 초소형 기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사업 개요
2022년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매출 1위 제품은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로 388억원, 매출의 93.7%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매출이 늘면서 이 제품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매출 2위 제품은 DRAM용 프로브카드이다. 2021년부터 매출이 발생했고 2022년에는 오히려 매출이 후퇴했다.
이제부터는 이 회사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현재는 아직 매출이 미미하다.
위 스크린샷은 회사 홈페이지의 사업 분야에 나온 것들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 부품은 이미 프로브카드를 통해 소개했고, 의료기기는 마이크로 니들이다. 2016년 한국-이스라엘 공동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연구 끝에 60㎛사이즈의 구멍을 통해 체내 약물 투입이 가능해 통증이 없는 마이크로 니들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라파스와 대원제약이 위고비의 비만치료약인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만들려 하고 있다. 임상 1상 계획인데, 잘 풀려서 마이크로투나노와의 연결된다면 회사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 같다.
광통신 부품은 V-Groove를 말한다. 이 칩은 도파관 장치에서 각종 섬유의 정밀한 정렬을 위해 광섬유 array의 기판으로 사용된다. 회사는 “타 기업에서 구현해낼 수 없고, 다년간 축적된 MEMS 기술을 통해 습득한 실리톤 에칭 등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위의 두 제품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 제품이다.
그리고 회사는 3가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손님은 제대로 없는 것 같다.
- 간단한 웨이퍼 공정(포트-Lithography, CVD, PVD, DRY Etch, Wet Etch).
- 고객의 요구에 맞는 공정개발 및 시제품 제작.
- 대량 생산 공정 개발
또 코스닥의 대양전기공업처럼 자동차 압력 센서를 MEMS기술로 만들어내고 있다. 자동차 브레이크에 삽입되는 압력 센서이다. 자동차의 각종 브레이크 시스템인 ABS, ESC, TCS의 작동을 위해 브레이크의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이다.
이 회사의 이 센서가 매출을 일으키면 두 회사가 MEMS관련주로 주식시장에서 한 테마(theme)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다.
회사 3년반 매출과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상(2022상) | |
매출(억원) | 239.9 | 317.1 | 414.3 | 49.2(-) |
영업이익 | 17.9 | 48.9 | 62.9 | -49.8(-) |
순이익 | 20.4 | 42.1 | 57.9 | -36.4(-) |
영업이익률 | 7.5% | 15.4% | 15.2% | – |
부채비율 | 148.8% | 126.8% | 89.6% | – |
유보율 | 473.3% | 687.4% | 939.2% | – |
EPS | 416.2 | 860.8 | 1184.7 | – |
반도체의 불황이 아무리 심하다지만 이런 기업은 처음 본다. 4월 상장하자마자 6월 반기 결산에서 매출이 저렇게 추락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공시한 반기 결산 자료에는 지난해 반기 실적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어느 뉴스도 이 회사의 반기 실적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아무튼 올해 반기 매출은 49.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이 414.3억원인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원래 많은 회사들이 상장을 앞두고 합법적인 분식회계를 한다. 가능한 매출은 모두 일찍 잡는다던지, 비용은 상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늦게 계상하는 방법이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마이크로투나노 공모가를 둔 구설수
이 회사는 지난 4월 상장하기 전 희망공모가를 1만 3500~1만 5500원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게 너무 높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8%를 SK하이닉스에 의존하는, 매출 포트폴리오 부재와 희망공모가 산정 기준을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172억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했기 때문이다. MEMS관련주로서 기술을 한껏 뽐내면서 말이다.
최근의 SSD컨트롤러를 양산하는 파두의 공모가도 그렇고 탐욕이 지나친 듯하다.
다음은 상장 이전 유진증권의 마이크로투나노 주가 전망 리포트이다.
https://www.eugenefn.com/common/files/amail//20230406_B_jongsun.park_1828.pdf
마이크로투나노 주가 전망
MEMS관련주로서 마이크로투나노 주가 전망을 어지간하면 좋게 보려고 한다. 왜냐면 굉장히 중요한 기술인데 일본 등에 대표적으로 뒤지고 있는 분야라고 한다.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는 속담을 구글 로봇이 번역해갈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일단 제쳐놓고 저 표현을 쓰고 싶다. 하필이면 올해 반기에 상장하자마자 지난 5년간 없었던 적자가 나다니, 참 운도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연봉, 월봉 차트 모두 하락세이다. 11주전 랠리가 한번 있어서 2023년 7월 3일 2만 5250원을 정점으로 찍었고, 11일전인 지난 9월 5일에 장중 2만 1000원을 찍었다.
2023년 9월 19일 오전 11시경 주가는 1만 6700원이다. 시가총액은 1050억원대이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 5500원이다. 이 가격은 2년 3개월 뒤에 순이익으로 기록할 172억원(예상)의 현재가로 할인해서 구한 것이다. 외국인도 이제 지분이 없다.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
참고
시가총액이 엇비슷한 같은 MEMS관련주인 대양전기공업 분석을 밑에 포스팅한다.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