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합 관련주인 링네트 주가 전망 차례이다. 링네트는 최근 2년간 2000억원대의 매출에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권이다. 시가총액이 500억원대 후반에 그쳐 주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회사 개요, 링네트는 어떤 회사?
이 회사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설계, 통신 장비 공급, 설치 및 유지 보수를 포함한 NI(네트워크통합)사업이 주업이다. 화상회의 시스템, 스토리지 시스템, 클라우드 가상화 등의 사업도 하고 있으나 비중은 낮다.
네트워크통합이란 흩어져 있는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LAN, WAN, 그리고 인터넷이 점차 하나의 개념으로 통일되고 있으며 링네트는 고객에게 최적의 클라우드 구성 및 제공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돼 2002년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창업주인 이주석 대표(69)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출신으로 LG전선 네트워크 사업부 상무를 지내다가 나와서 곧바로 창업했다.
현재 아들인 이정민 COO(45)에게 경영권 승계를 진행 중이다. 통상 저렴하게 상속 증여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낮게 유지하는 편이 좋다. 공교롭게 주가는 현재 3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이정민 사장은 영국의 한 중상위권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2008년부터 재직 중이다.
사업 개요
링네트의 사업은 Cisco 등의 장비를 이용해 일반기업 NI(매출의 78.57%)를 주로 하면서 공공부분 NI(매출의 19.52%), 교육기간 NI(매출의 1.86%)도 하고 있다.
회사가 보는 업계 현황
코비드 19 이후 조성됀 언택트 환경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DX)의 영향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택근무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workplace)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적용이 가장 핵심적인 기술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링네트는 “2023년에는 기존 NI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매출을 실현하겠으며 다양한 경쟁자로 이뤄진 레드오션 분야인 클라우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결국 기존에 하던 일을 계속하며, 레드오션인 클라우드에서는 뭔가 해보겠지만 성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사업 모멘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업 분석하고 있지만 이렇게 포부없는 회사도 드물어 보인다.
링네트 4년 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상(22년 상) | |
매출액(억원) | 1319.2 | 1494.6 | 2147.8 | 2040 | 1037.7(703.6) |
매출증가율 | -4.1 | 13.3 | 43.7 | -5.02 | 47.5 |
영업이익(억원) | 70.2 | 73.5 | 106.2 | 108.8 | 37.1(33.9) |
영업이익률 | 5.3 | 4.9 | 5 | 5.3 | 3.6 |
당기순이익 | 70.2 | 75.8 | 86.7 | 100.6 | 23.7(40.3) |
부채비율 | 62.7 | 79.3 | 75.3 | 92.9 | – |
유보율 | 788 | 893 | 1016 | 1149 | – |
EPS | 466.3 | 497.8 | 564.5 | 654.8 | – |
PER | 9 | 14.6 | 11.8 | 6.3 | – |
링네트는 NI 전문 회사이기 때문에 스마트홈, 재택근무 관련주이기도 하다. 2021년과 2022년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대로 올라선 뒤 2023년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47.5%의 매출이 신장해 103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옥에 티’인 것이 영업이익률이 근래 들어 가장 낮은 3.6%에 그쳤다는 점이다.
링네트 주가는 저평가인가? 라이벌 업체와 비교
2012년말 기준 매출액과 점유율
위 표는 링네트가 2021년 결산 자료를 바탕으로 동종업계 시장점유율을 파악한 것이다. 현재 4개 업체가 과점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1위였던 에스넷시스템이 2021년에는 링네트에 밀릴 정도로 부진했다.
이 4개 기업의 매출액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등으로 대표되는 수익성이 어떻게 다른지, 그로 인해 시가총액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면, 링네트가 저평가인지, 적정 평가인지 알 수 있다.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매출액, 10월 31일 시가총액
회사 명 | 상반 매출액 | 영업이익 | 순이익 | 시가총액 | PER | 주가 |
콤텍시스템 | 3905.5 | -47.1 | -34.4 | 778 | – | 643 |
쌍용정보 | 1870.6 | 2.5 | 11.4 | 495 | 43.4 | 760 |
에스넷 | 1577.0 | -2.6 | -21.1 | 785 | – | 4260 |
인성정보 | 1611.7 | -5.9 | -34.8 | 894 | – | 2280 |
링네트 | 1037.7 | 37.1 | 23.7 | 581 | 24.5 | 3785 |
오픈베이스 | 801.1 | 21.4 | 19.9 | 778 | 39.1 | 2475 |
정원엔시스 | 789.9 | 7.8 | 2.2 | 376 | 170.9 | 1167 |
링네트는 지난 2020년 매출은 NI 업계에서 3위였다. 에스넷, 콤텍시스템에 이어서였다. 2021년에는 링네트가 매출액 2108억을 달성해 근소한 차이지만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2023년 상반기 말 성적은 초라하다. 7개 업체중 5위로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업계 갱쟁사들의 밸류에이션은 우호적으로 되었을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매출이 2배 늘어난 콤텍시스템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적자를 기록했고, 링네트를 추월한 쌍용정보통신은 영업이익 2.5억원에 그치고 있다. PER은 43.4 수준이었다.
삼성 출신이라는 헤일로(Halo) 이펙트를 누리는 에스넷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시가총액은 785억원이었다.
요즘 헬스케어 관련주로 행세하는 인성정보는 지난해 헬스케어 매출 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만원으로 추락했다. 7개사 가운데 적자폭이 제일 큰데도 시가총액은 894억원으로 가장 높다. 회사도 밝혔듯 레드오션에서 뭔가를 하려는 진취적인 마인드 때문에 시가총액이 더 높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링네트 입장에서 오픈베이스와 비교하면 억울해진다. 매출액도 더 많고 순이익도 더 많은데 시가총액에서 오픈베이스가 33.9%가 높다. 하지만 쌍용정보통신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을 보면 링네트가 억울해할 일도 아니다. 이 정도면 이 업계가 전체적으로 저평가 당한다고 봐야 한다.
링네트 주가 전망
링네트와 같은 주식은 클라우드 관련주가 뜰 때, 시장이 전체적으로 호황일 때 뜨게 마련이다. 수익성이 높지 않은 섹터라서 대세 상승장에서 사는 게 유리하다. 현재는 11월 미국 금리 상승 압박과 그로 인한 미국 증시의 불안 기조, 여기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로 인한 한국경제 위기가 겹쳐 증시 행보가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
게다가 이 회사의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올해 반기 보고서에서는 아버지인 이 대표 138만 2195주, 아들 이 사장 134만 7838주였다. 그러나 7월 4일 공시를 통해 이 대표가 이 사장에게 70만주를 증여해 최대 주주가 이정민 사장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68만 여주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정민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이 아니라 그냥 내부 직함인 COO인 점을 볼 때 승계는 끝나지 않았다.
대개 경영권 승계 중인 회사의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