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코인 세계기축통화설-시세 변동 탓에 XRP보다 RLUSD가 현실적

지난해 리플 CTO가 XRP 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세계 기축통화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개인 견해를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부족한 식견이지만 리플 코인 기축통화설을 한번 점검해 보았습니다. 리플 시세 변동이 급격해 차라리 RLUSD가 기축통화에 더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리플 코인 기축통화설 근원지는 리플 CTO

지난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지난해 9월 초 트위터 X에서 “세계의 분열과 각국의 신뢰 부재 상황은 리플을 미국 달러를 대체할 세계 기축통화(reserve currency)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디지털 자산, 특히 리플에 대한 나의 비전은 세계 기축통화로써 달러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서부터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것이 실현이 힘든 시나리오(wild case scenario)이지만,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리플 코인, XRP 코인의 세계기축통화 관련 글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바이낸스 스퀘어가 리플 CTO의 기축통화 대체 희망을 피력한 것을 보도한 기사.
리플 코인, XRP 코인의 세계기축통화 관련 글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바이낸스 스퀘어가 리플 CTO의 기축통화 대체 희망을 피력한 것을 보도한 기사.

리플 코인 XRP의 세계기축통화 대체는 가능할까?

나는 이것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비록 리플 코인을 제법 들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XRP는 분명히 빠른 결제와 낮은 수수료를 통해 브리지 통화로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가격 안정성: XRP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크며, 이는 기축통화로서의 안정성을 해칩니다.

유통량: XRP는 1000억 개라는 제한된 발행량을 가지고 있어, 경제 규모가 확대될수록 유동성 부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신뢰와 채택: XRP가 특정 기업(리플)에 의해 발행되고 관리된다는 점에서, 중앙화된 통화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써놓고 보니 별 문제가 안됩니다. 왜냐면 미국 연방준비은행도 뉴욕 월가 여러 금융자본이 소유한 사적 회사이니까요.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XRP는 기축통화로서의 역할보다는 송금 및 환전의 브리지 통화로서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가집니다.

RLUSD의 기축통화 가능성은?

지난해 9월 리플 CTO는 RLUSD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리플이 기축통화로 대체되면 좋겠다는 말만 했지만 사실 RLUSD가 현재도 스테이블 코인으로 출시돼 달러를 대체해서 쓰이기 시작하는 만큼 기축통화로서의 가능성은 더 큽니다.

RLUSD(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기축통화로서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격 안정성: 스테이블코인은 통상적으로 특정 자산(예: USD, 금 등) 또는 알고리즘에 의해 가치를 유지하므로, 가격 변동성이 적습니다.

탈달러화 가능성: RLUSD가 기존의 USD와 무관한 독립적인 가치를 유지한다면,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리플 네트워크의 활용: RLUSD는 리플의 강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글로벌 거래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절하되는 달러와의 차별화 수단은?

미국 달러는 엄청나게 찍어낸 만큼 너무나 가치가 희석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기축통화는 이런 가치 희석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현재처럼 미국의 국채를 보유하면서 미국 달러와 연동하는 것은 세계기축통화로서 비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야할까요?

RLUSD가 미국 달러와 독립적인 기축통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구조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축통화의 새로운 가치 기반 설정

  • RLUSD는 미국 달러 대신 다양한 실물 자산글로벌 지표를 기초로 가치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달러와의 종속성을 끊고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구체적인 가치 기반:
    • 귀금속: 금, 은, 백금 등.
    • 에너지 자원: 원유,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크레딧.
    • 글로벌 경제 지표: SDR(특별인출권)과 유사한 다국적 자산 바스켓.
    •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

2. 발행량 및 통화정책의 설계

  • RLUSD의 발행량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기초 자산의 가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됩니다.
  • 리플 재단은 독립적인 준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며, 기축통화로서의 신뢰를 위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통화정책을 운영합니다.
    • 예: 스마트 계약을 통해 발행량 조정 자동화.
    • 각국 금융기관과 연계된 분산형 거버넌스 체계 구축.

3. 초기 유동성 확보 및 채택

  • RLUSD는 초기 단계에서 대규모 유동성 공급채택 촉진을 위해 다음을 실행합니다.
    • 국제 무역 통화: 주요 자원(예: 석유, 농산물) 거래에서 RLUSD 사용 권장.
    • 국가간 대출 및 금융 지원: IMF와 같은 기관과 협력하여 RLUSD를 기반으로 한 대출 상품 제공.
    •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통합: 리플넷(RippleNet)을 통해 RLUSD가 국경 간 결제의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

4. 미국 달러와의 차별화

  • RLUSD는 달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차별화된 특징을 제시합니다.
    • 탈중앙화: 리플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되, 글로벌 금융기관 및 거버넌스 참여를 통해 중앙화 비판을 완화.
    • 투명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거래 및 발행 내역을 실시간 공개.
    • 가치 안정성: 다양한 자산 바스켓에 기반한 안정적 가치 유지.
    •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적인 블록체인 기술 활용.

5. 글로벌 수용과 제도화

  • RLUSD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으려면 다음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 국제 통화 기구와의 협력: RLUSD를 SDR에 포함시키거나, SDR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 통화로 제안.
    • 국가 채권 발행: RLUSD 기반으로 발행된 채권을 통해 국가간 신뢰 구축.
    •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와 연계: 각국의 CBDC가 RLUSD를 브리지 통화로 사용하도록 유도.

6. 장기적 시나리오: 달러를 대체하는 기축통화로 성장

RLUSD는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달러의 단점을 극복하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글로벌 경제의 중심에 자리 잡습니다.

  • 무역 통화의 표준화: 주요 무역 협정에서 RLUSD를 표준 통화로 채택.
  • 금융 상품의 다양화: RLUSD 기반의 대출, 보험, 투자 상품 확대.
  • 위기 대응 통화: 글로벌 경제 위기 시 안전 자산으로 기능.

결론

저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비록 3900만원에 사서 1억 3500만원에 버렸지만, 그 가치를 아직도 모르는 회의론자입니다. 예전 선사시대에 조개를 돈으로 사용한 적도 있듯, 현재 금융 재벌들이 ‘디지털 골드’라고 지칭했을 뿐, ‘가치의 저장수단’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사기’같아요.

미국 국가부채를 받아야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 미국 정부가 천정부지로 오른 비트코인으로 부채를 상환할 때 조용히 그것을 금, 은으로 바꾼 뒤 ‘누가 비트코인이 금이라고 그래?’라고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겠지요.

반면에 리플은 이미 국제송금망인 SWIFT와 그 뒷배경인 국제결제은행(BIS)와도 손을 잡고 있고, 각국 정부와 그들의 CBDC, 세계 금융자본과 이미 결탁을 마친 상태입니다. 리플은 사실 탈중앙화 코인도 아닙니다. 세계단일정부에 딱 맞는 플랫폼인 것이지요. 저 CTO의 말은 허무맹랑한 말은 아닐 것이란 게 제 생각입니다.

자신감이 생겼을까요? 리플 CTO가 2024년 12월 23일 X에 10배 상승을 의미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밑의 사진을 보시지요.

리플 시세가 10배 오를 것을 암시한다고 믿어지는 데이비드 슈워츠의 X계정 게시물.
리플 시세가 10배 오를 것을 암시한다고 믿어지는 데이비드 슈워츠의 X계정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