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관련주 가운데 단연코 대장주로 꼽히는 루닛 주식 분석 시간이다. 엄청나게 오른 루닛 주가 전망은 일단 어둡다. 수익성을 넘어서는 과대평가로 주가가 매겨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왜 루닛에 매료되어 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 것이다.
루닛 주식 분석-회사 개요
루닛은 어떤 회사인가. AI로 의료를 하는 회사이다. 인공지능인 AI를 이용하여 암과 관련된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 기업이다.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는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암 환자 또는 잠재적 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회사는 밝히고 있다.
주요 제품 및 서비스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Lunit INSIGHT,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Lunit SCOPE가 있다.
최소 14만주 이상, 최대 85만 6000여 주의 주식을 보유한 경영진이 7명이다. KAIST 석사, 박사들과 의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전문성이 확 느껴진다.
2013년 설립한 젊은 회사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최대주주) 모두 1983년 생이다. 41세로 젊다. 2022년 7월 코스닥에 기술로 특례상장됐다.
루닛 주식 분석-사업 개요
루닛의 사업은 위에서 밝혔듯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 두가지 솔루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23년 반기 연결 기준으로 1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매출 비중은 해외가 86%, 국내가 14%이다.
그만큼 글로벌 영업망을 빠르게 확보했고, 평판이 좋아서이다. 실제 Lunit INSIGHT의 경우 GE헬스퀘어, 필립스, 후지필름, 홀로직(Hologic) 등을 통해 각 지역의 판매채널을 효과적으로 선점했다고 회사는 자평한다.
또 Lunit SCOPE의 경우 글로벌 액체생검 선두업체인 가던트(Guardant) 헬스를 비롯해 제약회사, 임상시험 전문기관, 진단검사 수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용 판매를 통해 장기적으로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여 임상용 판매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루닛 주식 분석-매출 구조
바로 위 표는 루닛이 2024년 2월 15일 발표한 잠정 실적 발표이다. 루닛은 지난해(2023년) 250.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에 비해 80.9%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6.7% 개선하고, 당기순손실은 6.1% 개선하는 데 그쳤다.
2022년 138억원의 매출을 해서 영업손실을 506억원을 기록했던데 반해 지난해에는 250억원을 팔아 421억원의 손실이 난 것이다.
이에 대해 시장은 성장한데 의미를 찾으며 호재로 받아들였다.
실제, 루닛은 지난 2019년 매출 2억원에서 2020년 14.3억원, 2021년 66.4억원, 2022년 138억, 2023년 250억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할 때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주가가 먼저 오르고 수익은 나중에 따라 온다’는 것이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란다. 루닛의 성장세도 현재 폭발적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적인 AI 헬스케어 기업의 탄생을 나 역시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당기순손실이 469억원, 2020년 837억원, 2021년 736억원, 2022년 391억원, 2023년 367억원임도 기억해둘 필요는 있다.
루닛의 시가총액은 2024년 2월 20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1조8981억원이다. 아무리 봐도 고평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고평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사업 파트너로 발돋움하는 게 중요하다.
루닛 비전
루닛 비전 1-경쟁사에 대한 기술적 우위.
이 부분은 지난해 3월 루닛 주식 분석 보고서를 냈던 미래에셋증권의 말이다. 헬스케어 기업의 기술력은 동료 평가된 논문으로 가늠된다고 한다.
루닛은 그 당시 루닛 인사이트의 경우 41개의 SCI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통상 10개)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수치라고 한다. 또한 루닛 스코프의 경우 150편 이상의 논문과 초록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10편 이상은 SCI급 논문이라는 평가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GE헬스케어와 엑스레이 분야에서 최초로 파트너가 된 의료 AI 회사가 되었다.
또한 가던트 헬스의 투자 검토 과정에서 미국의 다른 기업(PathAI)과 비교했을 때 루닛이 우월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한다.
또한 루닛은 탑 티어급의 AI 학회를 매년 참석하면서 기술력 검증을 진행해온 것도 기술적 강점으로 평가됐다.
루닛 비전 2-루닛 스코프의 성장성
루닛 스코프는 진단에 그치는 루닛 인사이트와 차별화되는 것이 의약품 개발과 처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암처럼 위험하고 비싼 질병은 확진시 병리학적 검사를 반드시 실시하게 마련이다. 이 경우 특정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때 2가지 장점이 발생한다.
첫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처방하는데 동반진단 형태로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
실제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신약개발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임상 1상부터 최종허가를 받을 때까지의 확률이 2배(15.9% vs. 7.6%)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둘째, 의료 산업에서는 치료와 관련이 깊을수록 가치가 상승하는데, 경우에 따라 신약개발 기업이 활용하는 가치평가 기법을 사용시 회사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루닛 주가 전망
사실 루닛 주가 전망은 루닛이 인수하기로 한 볼파라 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볼파라(Volpara)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유방 영상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의 97%가 미국에서 발생하는데, 유방밀도 측정제품이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린다.
루닛은 볼파라의 지분을 100%에 약 2억달러에 살 것으로 보이는데, 볼파라 인수로 약 2000만장의 유방암 검진 이미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이런 이미지는 한장에 5달러로 평가받는데, 이 데이터베이스는 약 1300억원의 가치를 줄 뿐만 아니라, 루닛에게 유방암 측정의 정확도를 높여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인터넷 은행(국내 4호, 유뱅크)에도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해 주가에는 악재로 반영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암환자에 대한 토털 케어 서비스인 ‘루닛 케어’와의 시너지 등 긍정적인 설명을 덧붙였지만 주주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루닛은 지난해 한때 시가총액이 2.4조원에 달한 적도 있다. 지금도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이런 기대에 걸맞게 외형을 키워야하는 게 당면 과제이다. 그래서 볼파라 헬스를 인수하고,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고, 전세계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루닛 주가 전망은 개인적으로 볼 때 밝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과거 2000년 닷컴 버블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2024년 AI 버블을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 새롬기술(현재 솔본)이 천정부지처럼 오를 때 다들 환호했다. 하지만 그 열풍이 지나간 후 주가는 참혹하다.
6만6000원의 주가, 1.9조원의 시가총액은 간이 작은 나에게는 과도하다. 나스닥과 다우존스가 한정없이 오를 수는 없다. 한차례 큰 조정 후 루닛 주가가 매력적일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주식은 매력적이지만 주가는 매력적이지 않다. 목표가 2만원까지 기다려 본다. 그러면 시가총액은 5700억원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