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닉스 주가 전망 기업 분석-자율주행 V2X 매출부진 떨치나

자율주행 테마 바람이 불면 빠르게 움직이는 게 라닉스이다. 마침내 라닉스 주가 전망을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재무가 부실하다. 자율주행 기술 V2X는 상당히 쌓아둔 듯한데 매출이 1년 반 동안 너무 부진했다.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실증주행도 마친 기술로 매출부진을 과연 털어낼까?

라닉스 회사 개요, 어떤 회사

이 회사는 2003년에 설립됐다. 자동차와 IoT(사물인터넷)의 핵심기술인 무선통신, 보안, 인증 관련 시스템 반도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솔루션 등의 기술을 개발해 판매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이다.

2019년 9월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됐다. 2023년 10월 10일 오후 1시 기준 주가는 4640원, 시가총액은 448억원이다.

라닉스가 하는 일, 자율주행이란?

이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라닉스 기업 분석에 앞서 자율주행 레벨구분을 알고 넘어가자. 자율주행이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가 알아서 이동하는 현대 기술이다. 또한 이 포스팅에서 계속 V2X(Vehecle to Everything)가 계속 언급되는데, 그것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알아두자.

현재 자율주행은 기술 수준에 따라 0부터 5레벨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레벨 3~5의 기술은 자율주행 단계로 규정한다. 이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와 혼다(Honda)가 레벨 3으로 평가된다. 현재 레벨 0~2는 대부분의 차량 메이커에서 적용하고 있다.

라닉스 주가 전망을 위해 사업 구성을 들여다 보는데 자율주행이 회사의 비전이다. 사진은 자율주행 레벨구분 그래픽이다.
라닉스 주가 전망, 기업 분석을 위해 사업 구성을 들여다 보는데 자율주행이 회사의 비전이다. 사진은 자율주행 레벨구분 그래픽이다.

라닉스 기업 분석-주요 제품 위주로 분석

사업은 자율주행차, 자동차 MCU, 스마트 라이프 세 부문으로 나뉜다.

라닉스 주가 전망을 위해 사업부문을 점검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세 부문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Autonomous Vehicle)

라닉스는 사업 초기부터 첨단 교통 시스템의 주요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WAVW-V2X 통신 통합 솔루션의 경우 이 회사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스템 반도체(통신모뎀+보안 칩 RF 칩) 솔루션과 SW/HW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자동차 MCU

현재 자동차 MCU 시장은 인피니언, 르네사스, NXP 등이 세계 차량용 반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MCU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이다. 에이스안테나와 협력해 2024년 안에 상용 칩을 개발하고, 에이스안테나는 이를 적용한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IMFAS)를 개발하는 게 목표이다. 목표 기간 내에 국산화를 성공해 국내 차량 및 전기차 메이커에 납품할 계획이다.

스마트 라이프

mPERS(mobile Personal Response Systems)는 다양한 센서 및 무선 모바일 통신 기술을 이용해 노약자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비상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초고령화 시대에 유망한 기술로 보인다.

레이더센서는 방에 누군가 동작이 있을 때 감지하는 센서, 그리고 차 뒷좌석에 아이를 남겨두는 실수가 없도록 감지하는 센서(CPD, Child Presence Detection) 등을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CPD는 미국 완성차 업계가 2025년까지 자발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피부밀착형 복합센서

이 센서는 신체 활성도를 감지하는 지능형 반도체 기술로 만들어졌다. 인체 동작이나 온도, 습도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감도 센서이다.

라닉스 비전

글로벌 진출

라닉스는 지난 6월 16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테크포럼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하 5세대 차량사물통신(5G V2X)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전세계의 V2X 통신시장은 라닉스의 5G V2X 모뎁칩이 상용화되는 2024년 이후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라며 “적기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시장 개척

라닉스는 지난 6월 14일 중국의 모닝코어와 함께 ‘Hybrid V2X OBU(RXV200)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라닉스 관계자는 2025년 출시되는 차량의 50%에 V2X 단말기가 장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개발된 RXV200은 세종시, 대전지,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실증도로와 중국내 실증도로에서 상호 호환성과 성능시험까지 완료했다.

시니어 헬스케어 추진

라닉스는 지난해 11월 한국시니어연구소와 손잡고 시니어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니어연구소는 전국 60여개 방문요양센터와 협약을 맺고 통합 재가 요양서비스 브랜드 ‘스마일 시니어’를 운영 중이다. 라닉스는 자사의 레이더 기술이 들어간 센서 등을 이용해 노인들의 생체 신호, 부상 등을 감지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일본에도 동반지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 올해 연말까지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 선언

현대차는 지난 8월 30일 연말까지 레벨3 자율주행차(시속 80km 작동 가능)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운전자 조작없이도 신호를 알아채고 필요하다면 ‘끼어들기’도 가능하다.

라닉스는 관련주 답게 이 소식이 알려지던 8월30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라닉스 4년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라닉스 4년반 약식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라닉스의 매출이 2022년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지만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한 해는 그럴수도 있으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큰 비전을 가진 회사임에도 불안한 대목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그나마 영업이익과 순손실이 줄었다는 점이다. 2023년 반기 들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라닉스 주가 전망

라닉스 주가 전망에 앞서 당분간 라닉스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먼저 현대차가 자율주행 레벨3을 외쳤으면, 뭔가 납품 뉴스와 같은 게 나와 줘야 주주들도 안심하고, 매출이 다시 회복이 되겠구나 하는 전망이 가능한데 이런 게 빠져 있다.

그럼에도, 회사가 창립 20주년으로 테크포럼을 갖고 자기들의 기술에 대해 얘기할 정도면 기술력은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매출로 증명이 안되니 현재 단계는 깊은 터널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주가는 말할 것도 없이 상장이래 가장 바닥 수준이다. 월봉을 보면 8월과 9월의 변동성이 매우 컸다. 그말은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은 상태라면 욕심만 부리지 않고 손실을 축소한 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60일 거래 주체들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평균단가 5896원으로 가장 심하게 물려 있다. 기관은 5218원, 외국인은 5415원에 오히려 팔아서 손실을 개인에게 전가했다.

라닉스 주가 전망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지난 9월 12일과 10월 6일의 대량 거래는 너무 의아했다. 대개 매집가보다 상당히 가격을 떨어뜨린 매집은 보기 드물기 때문에 9월 12일 거래를 매집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바닥을 다져가고 있던 최근의 과도한 거래, 즉 10월 6일 거래는 이상했다. 그리고 그 다음 거래일인 10일의 큰 하락은 상승을 위한 전형적인 속임 동작인 눌림목(dip)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하되 미국 금리인상이 뻔해 파국이 올 것으로 점쳐지는 11월이 오기 전에는 결정을 해야할 것이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