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어떤 회사라고 묻기에는 다원시스의 기술이 대단하다. 한국이 자랑하는 인공태양 사업인 KSTAR의 핵융합장치 강자가 다원시스다. 핵융합 관련주로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에는 다원시스 초전도체 검색이 늘기도 했다. 자회사 다원메닥스의 기업공개도 올해 진행된다.
다원시스 어떤 회사?
다원시스는 기계 업종으로 분류된 회사이다. 특수 전원장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1996년 1월 설립됐다.
국내 시장에서 핵융합 전원장치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이다. 특수 전원장치 사업과 전자유도 가열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0년 9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현재 시가총액이 4700억원대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면 도태될 수 있다. 다원시스는 그래서 현재는 철도사업자로서 먹고 살고 있다.
그러나 신사업으로 반도체 장비 사업, OLED 장비 사업, 그리고 자회사 다원메닥스를 통한 자본이익과 연결이익 등을 추가로 노리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핵융합장치 강자
특수전원 장치 사업 부문이다. 원자 및 분자 물리공정과 융합되어 정밀 공정제어를 해야 하는 고도의 핵심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다원시스의 핵융합 초전도 전원장치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와 ITER사업 및 철강, 화공, 담수화 등 각종 플랜트에 다양하게 적용 공급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약 16억원이다.
플라즈마 분야
플라즈마는 자연에서 존재할 수 없는 전기현상이다. 전기를 이용해서 발생시킬 수 있으나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따라서 플라즈마의 발생부터 모든 과정을 통제하기 위한 특수 전원장치가 필요하다.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전동차 사업부문
2010년부터 전동차 부문에 뛰어들어 2011년 VVVF 인버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차량을 직접 제작해서 사업의 덩치를 키웠다.
2019년 포스코건설과 신안산선 철도차량을 수주하며 민간 철도산업에도 진출했다. 해외시장은 2018년 미얀마에 100량, 2019년 인도로부터 객차 제작을 수주받았다.
정류기외 기타 부문
정류기 등 전자유도 가열장치 판매 전략으로 포스코와 해외 동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멕시코, 베트남, 인도 등지가 대표적이다.
기타 신사업 추진
반도체, OLED장비 시장 등 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을 진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의 9%까지 올라온 R&D 투자.
이 회사의 훌륭한 점이 있다. 바로 아낌없는 연구개발비 투자다. 해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약 87억원으로 매출액의 3.2%를 기록하더니, 2021년 약 174억원으로 5.9%, 2022년에는 186억원으로 매출의 9%(정확히는 8.91%)를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자회사 다원메닥스가 폭풍의 핵.
국내 처음으로 교모세포종 환자에 대한 붕소중성자 포획치료(BNCT)의 1/2a상 임상과 코스닥 IPO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8월 9일 밝혔다.
또 국소 재발성 두경부암의 국내 임상 1상 신청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다원메닥스 어떤 회사?
지난 2015년에 바이오 자회사로 세운 회사이다. ‘붕소중성자 포획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붕소중성자 포획치료는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해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암 치료법이다.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고가의 대형 방사선 기기를 국산화했다.
가천길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현재 임상 1/2a상 동시 진행하고 있다.
다원메닥스 지분 확대 위해 지난해 80억 CB발행.
지난해 11월 11일 다원시스는 6회차 전환사채 80억원을 발행했다. 5회차까지는 미상환된 게 없어 유일하게 발행된 사채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인 대단히 우호적인 사채다. 2024년 11월 11일까지 전환하지 않으면 원금만 돌려받는 구조다.
다원시스는 2022년 6월말 기준으로 다원메닥스 지분을 32.1% 갖고 있다.
그런데 올해 1분기말 기준인 3월 31일 현재 지분은 33.98%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은 지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느낌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은 왜? 3년간 수익성과 투자지표 점검.
2020 | 2021 | 2022 | 2023.3월말 | |
매출액(억원) | 2479.5 | 2954.5 | 2091.9 | 1021.3 |
영업이익 | 164.1 | -144.9 | -1592.7 | 27.2 |
순이익 | 147.2 | -182.6 | -1519.3 | 6.7 |
부채비율 | 174.8 | 152.2 | 227.5 | 222.8 |
순부채비율 | 3.8 | 33.1 | 90.9 | 72.1 |
유보율 | 1498 | 1581 | 948 | 947.1 |
다원시스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매우 심각했다. 매출 2092억원을 하면서 영업손실을 무려 1593억원이나 냈다.
회사 측은 예상지체상금 약 1058억원을 회계상 매출 차감 반영했고, 공정위의 과징금 93억원, 원재료 물가승상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예상지체상금이란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진데 따라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이다.
다원시스는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을 의식해 올해 용인경전철 2385억원 수주 등 약 1조1000억원의 수주잔고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것을 반영하듯 지난 1분기 실적은 흑자전환이었다. 그러나 분기치고는 지나치게 많은 매출과 그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영업이익을 보면, 적자를 내지 않기 위해 수익을 깎아먹는 일도 서슴치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다원시스의 긍정적인 행보
주주가치 제고 노력
2023년 3월 28일 43억원(39만7082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은 4월 5일 실시했다.
회사 사옥 건설
5월 26일 업무효율성 증대,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637억원을 들여 신규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고속열차 시장 진출
6월 16일 김재철 철도사업부 사장 인터뷰. 고속열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포부 밝혔다. 현대로템의 독점구조를 깨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원시스 주가는 바닥권

연봉 차트를 보면 주가는 2019년 이래 최저다. 여기서 더 내려가기는 쉽지 않다. 미국발 금융위기 같은 것은 충분히 상정해볼 수 있지만, 그 경우를 제외하면 확률은 떨어진다. 주봉이 흥미롭다. 지난 주 큰 거래량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가 제자리걸음했다. 초전도체 바람 때문이었다.
바닥권에서 저런 거래는 대개 매집을 의미하지만, 저 경우는 단타들의 장난으로 보인다.
참 매력적인 주식인데 제대로 시세를 준 적이 없다.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으면 뭐하나? 초전도체로 자기부상열차를 만들면 딱인 회사인데 말이다. 다 자기들이 잘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와 내년에는 좀 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