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남해화학 주가 전망을 하겠다. 남해화학은 비료, 농약 관련주, 요소수 관련주, 유가 상승 수혜주, 스마트 팜 관련주 등으로 명명된다. 이제 비료와 화학에 안주하지 않고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사업과 청정 암모니아 유통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회사의 기본적 분석을 해보겠다.
남해화학 기본적 분석=기업 개요
남해화학은 농협(농협경제지주 56%)이 자회사이다. 비료 화학 사업과 유류 사업, 여기에 신사업으로 반도체용 황산(2021년 10월 합작사 설립), 반도체용 암모니아수, 나노실리카 사업(2020년 3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1974년 세워져 1995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비료 생산 설비를 갖췄다. 복합 비료, 맞춤형 비료, 원예용 비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나오는 기간인 2000년부터는 자본변동이 없다. 전환사채 등 주가에 부담되는 사채 발행은 없다.
남해화학 기본적 분석=사업 개요
남해화학 주가가 뜨는 경우는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할 때나 식량 위기, 지금 정권 하에서는 가능성이 제로이지만 대북 비료 지원 등의 테마가 불 때이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구성표인 위의 이미지를 보면 비료가 매출의 46.3%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 요소는 5.4%의 비중이다.
그 다움으로는 암모니아로 매출의 21.4%를 차지한다. 암모니아를 해외에서 구매하여 국내에 유통한다.
경유, 등유, 휘발유 등 유류 사업으로 대표되는 정유소 사업이 20.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다음은 이 회사의 매출 특징이다.
- 비료의 국내 매출은 모두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발생한다. 농협경제지주의 비료 매입금액의 41.5% 점유율을 자랑한다.
- 비료 매출의 83%를 복합비료이다.
- 암모니아는 TKG휴켐스 등 화학회사에 상품으로 판매한다.
- 유류사업은 국내 정유사에서 석유제품을 매입해 농협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에서 판매한다.
남해화학 지난 4년간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잠정) | |
매출액 | 1조98억 | 1조4518억 | 2조1695억 | 1조5881억 |
매출증가율 | -14.9% | 43.8% | 49.4% | -26.8% |
영업이익 | 263.9억 | 204.8억 | 625.9억 | 116.5억 |
영업이익률 | 2.60% | 1.40% | 2.90% | -81.40% |
당기순이익 | 250.4억 | 216.6억 | 472.6억 | 91.7억 |
부채비율 | 30.1% | 52.5% | 73.0% | – |
유보율 | 826% | 855% | 943% | – |
PBR | 0.9 | 1.1 | 0.8 | – |
PER | 16.3 | 24.1 | 8.9 | – |
남해화학의 매출은 지난해 26.8% 역성장했다. 이는 2022년 성장이 너무 컸던 관계로 역 기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즉 2022년 요소, 비료 판매가가 당시 3분기 기준으로 최대 119%나 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었다. 당시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른 여파로 판매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3년에는 정반대로 비료, 암모니아 등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해 매출액과 이익(-81.4%)에 큰 감소를 안겨줬다.
남해화학 주가 전망-부정적 요소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화학비료 출하량은 매년 0.5%의 감소세(농업용은 연평균 1.3% 감소)를 보이고 있다. 경지면적 감소, 친환경을 위한 유기질 비료로의 수요 전환 등이 원인이다. 게다가 중국 화학비료업체와의 경쟁도 불리한 요소이다.
남해화학 주가 전망-긍정적 요소
비료/화학사업, 2024년 이후 실적 정상화 전망
남해화학의 비료/화학부분 실적은 비료 및 암모니아 시황, 암모니아 가격 변동에 좌지우지된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천연가스, 곡물, 암모니아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가수요가 발생했다.
2022년에는 가격상승 덕에 매출, 영업이익 등 최고의 호황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비료와 암모니아에 대한 가수요가 빠지면서 역성장했다.
2024년부터는 중장기적으로 암모니아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남해화학 실적이 정상화될 기대감이 커진다.
반도체 세정공정용 고순도 황산 사업 진출
2021년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사 NES머티리얼즈를 세웠다. 지분은 남해화학 70%, 이엔에프테크놀로지 20%, 삼성물산 10%이다.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은 세정 공정용 화학약품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재 공장 완공후 상업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4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황산 시장은 1년에 35만~40만톤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아연(생산능력 20만톤), LS MnM(생산능력 18만톤), 동우화인켐(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지분 100% 보유)이 생산한다.
현재 NES머티리얼즈 외에 동진쎄미켐이 한일 조인트 벤처(동진세미켐 60%, 삼성물산 30%, 미쓰비스 관계사 마틴 등 10%)를 설립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NES머티리얼즈는 2024년 고정비 부담, 수율 개선, 테스트 비용으로 인해 20~40억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암모니아 터미널 증설과 청정에너지 유통시장 진출
남해화학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 터미널의 저장능력을 기존 5.4만톤에서 7.9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암모니아 외부 판매량은 68, 69만톤으로 증가해 기존 대비 55% 내외 늘어난다.
또한 청정 암모니아 유통시장에 진출할 수순을 꾸준히 밟고 있다.
2021년 삼성물산, 한국남부발전, 2022년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LG화학과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모니아 수요는 2020년 130만톤이었으나 2036년 1600만톤으로 11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화학 주가 전망
최근 남해화학 주가는 연말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3년 6900원 이래로 최저가이다.
최근 4년만 봐도 2020년 8210원, 2021년 10500원, 2022년 8510원, 2023년 7400원이다. 2023년 잠정 실적도 나온 만큼 2021~2022년의 고점은 16000~17000원 선이었다. 지난해에는 최고점이 9770원에 머물러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이미 모든 악재가 다 나왔으면, 조그마한 호재에라도 크게 반응한다는 얘기가 있다.
기본적으로 더 재미있는 주식이 낫겠지만, 굳이 남해화학을 보유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서서히 모아가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다. 2020년 코로나 패닉 때를 제외하면 역사적인 저점 근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이 한정없이 오를 수 없고, 경기 사이클은 자본주의 통화 팽창과 위축의 필연적인 역사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미국 시장의 붕괴를 보게 된다고 예상한다면, 굳이? 왜? 뭐하러? 길게 기다려야 하는 주식을 사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