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이다. 물론 나트륨 배터리 대장주인 애경케미칼만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2주식도 강세를 보였다. 다른 유사 관련주들도 모두 점검해 봤지만 애경케미칼, 백광산업, 나인테크, 대보마그네틱 정도만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로 분류될만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 상승세
나트륨 이온 배터리 대장주 애경케미칼이 20일 상한가를 쳤다. 8월 1일 인천 벤츠 전기차의 폭발이 낳은 또다른 테마이다.
이미 시장은 지난 6일부터 배터리 폭발방지 관련주 테마가 불고 여전히 강세이다. 여기에 폭발 위험이 없지만 아직 개발까지는 먼 길을 가야 하는 전고체 배터리 테마까지 연쇄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이제는 리튬보다 원재료가 비교가 안되게 싸지만 주행 거리는 현저히 짧은, 아직 개발 도상 기술인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가 애경케미컬이 치고 나가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란?
쉽게 말해 리튬을 대체해서 나트륨을 써서 배터리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우선 가격이 싸고, 겨울철에 성능이 좋다.
리튬 보다 나트륨은 지난해 연말 가격 기준으로 76분의 1에 불과하며, 음극에 구리로 만든 동박이 아닌 알루미늄을 쓸 수 있다. 알루미늄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가격이 구리에 비해 4분의 1로 싸다. 올해 구리 가격의 상승으로 비율은 더 벌어졌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겨울철 영하 20도 이하에서 성능이 약 50~70% 수준으로 떨어지는 반면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영하 20도에서 90% 정도를 유지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단점은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리튬이 에너지 밀도가 높고, 나트륨은 낮기 때문으이다. 이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나트륨의 상용화에 제약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이륜차, 소형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의 선두 주자는 중국의 CATL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이다. 아직 이 기술은 미완성으로 알려져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나트륨 이온 배터리(소디움 이온 배터리/SIB) 시장이 오는 2035년 연간 19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 것을 보면 그렇게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머나먼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들이 대박을 주고, 반도체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잭팟을 터뜨린 것을 보면 참 부평초 같은 테마이지만 어떤 수익을 안겨 줄지 모르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주
애경케미칼(20일 상한가)-리튬 이온 배터리 대장주
애경케미칼은 음극재용 하드 카본을 개발, 양산해 오고 있는데, 2022년부터 SIB용 고성능 하드 카본 개발의 고도화를 위해 별도의 연구 조직도 운영 중이다.
애경케미칼 측은 자신들의 하드 카본은 방전용량과 효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한다.
하드 카본은 고열처리에도 흑연화 되지 않는 탄소 물질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음극소재로 사용된다.
애경케미칼은 2012년 설립된 화학회사이다. 가소제, 윤활기유가 매출의 53%를 차지하며, 계면활성제, 정제글리세린이 20%로 그 다음이다.
8월 20일 주가는 13,260원(+30.00%)으로 시가총액은 6451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8조원, 영업이익은 451억원, 영업이익률은 2.5%, 순이익은 331억원이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보다 앞의 4개 지표가 모두 위축됐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백광산업(20일 8.55%)
염화나트륨을 원료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용도로 필요한 알칼리와 염소를 생산하는 무기 화학제품 제조업체이다. 화공사업이 전체 매출의 98%, 기타 사업(스포츠 사업)은 2%를 차지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재료이자 전구체 핵심 소재인 수산화나트륨(Sodium Hydroxide/가성 소다)을 공급하기도 한다.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몰려 있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수산화나트륨 최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20일 주가는 9,390원(+8.55%)으로, 시가총액은 421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2335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 영업이익률은 7.6%, 순이익은 77.3억원이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1분기 보다 크게 역성장했으나 흑자는 유지했다.
최근 그린벨트 관련주로도 분류됐지만 시세를 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상승세로 반응해 주목된다.
나인테크(20일 +6.00%)
2차전지 설비와 반도체 장비, LED 설비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2차전지 설비가 매출의 93%, 디스플레이가 매출의 4%를 차지하며 리튬 이온 2차전지외 매출이 2.6%이다.
나인테크는 지난 2023년 11월 28일 나트륨 배터리 전문기업 에너지 11과 ‘나트륨 2차전지 사업화 및 2차전지 장비,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20일 주가는 2,650원, 시가총액은 1157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1230억원, 영업손실은 -31억원, 순이익은 88.7억원이다. 올해 1분기는 매추 447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2%, 순이익은 8.1억원이다. 저평가로 보인다.
대보마그네틱(20일 +3.74%)
글로벌 습식 전자석탈철기(EMF) 유일한 메이커로서 당연히 이 부문 1위 업체이다.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자석 응용기계 제조 및 판매사로서 2차전지 소재 임가공사업 관련해 공장도 증설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21년 CATL 관련주로서 나트륨 배터리 강세일 때 이미 관련주로 이름을 날렸다. 철을 소재에서 제거하는 것은 어느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습식 EMF 선두주자로서 이 테마에 편입됐다.
20일 주가는 18,310원, 시가총액은 1439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순손실은 -82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1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영업이익률 8.0%), 순이익은 9.9억원으로 회복했다.
기타 관련주라고 불리는 주식
자이글(20일 0.56%)
자이글은 세계 최초의 적외선 조리기기를 내놓은 웰빙가전업체이다. 지난해 매출이 41.4억원에 불과할 정도여서 2022년 사업 다각화로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LFP 배터리로 방향을 잡았다. 리튬인산철 배터리인 LFP는 기존 NCM(니켈 코발트 망간)배터리에 비해 화재위험이 적다.
자이글은 2022년 12월 LFP 기술을 인수했고 2023년 7월 미국 투자사와 합작사 Zaicell(자이셀, 자이글 지분 30%)을 세워 미국 최초의 기가급 LFP생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차전지 사업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한때 38,900원까지 폭등했던 주가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아픔을 겪었다.
아직 2차전지에서 매출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자이글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라고 부르지만 필자는 아직은 모르겠다. 나트륨 전지 관련주가 아니라고 본다.
씨아이에스(20일 7.30%)
리튬 2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제조 관련 장비를 전문제작하는 회사이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서 지난해 매출 3102억원, 영업이익 389억원, 영업이익률 12.6%, 순이익 289억원을 기록 중인 잘나가는 회사이다.
올 1분기도 매출 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453%, 순이익은 220억원으로 139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18.6%로 더 개선됐다. 시가총액도 무려 8227억원이다.
기본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회사들은 모두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이기도 하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해당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수스페셜티머티리얼즈 같은 소재 기업들도 대형주들이라 이런 테마에 함부러 끼지도 않고 낄 수도 없다. 시총 8000억원이 넘는 씨아이에스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 대장주는?
다음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관련주 4종목과 기타 주식 2종목의 기간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는 표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 대장주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표는 PC로 보시길 권한다. 2024년 4월 이후부터 워드프레스의 업그레이드가 오히려 표를 망쳐버려 모바일로는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모바일로 보시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없다.
종목 | 22년 종가 | 23년 종가 | 24년 8/5 | 24년 8/20 | 23년 상승률 | 24년 상승률 | 24년 8/5부터 % |
애경케미칼 | 8,870 | 15,350 | 9,100 | 13,260 | 73.06% | -13.62% | 45.71% |
백광산업 | 5,029 | 9,090 | 8,480 | 9,390 | 80.75% | 3.30% | 10.73% |
나인테크 | 2,920 | 3,365 | 2,245 | 2,650 | 15.24% | -21.25% | 18.04% |
대보마그네틱 | 63,600 | 32,200 | 16,010 | 18,310 | -49.37% | -43.14% | 14.37% |
자이글 | 5,440 | 38,900 | 5,240 | 5,340 | 615.07% | -86.27% | 1.91% |
씨아이에스 | 9,000 | 11,000 | 8,000 | 11,470 | 22.22% | 4.27% | 4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