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나노텍 주가 전망-2차전지 관련주-광건조 장비-기본적 분석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을 해보겠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엄청난 호재의 보도자료를 뿌리는데 주가가 뜨지 않길래 시시한 기업인줄 알았다. 그러나 왜 이런 기업이 아직도 800억원대 시가총액에 그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2차전지 관련주인 나래나노텍 기본적 분석을 시작하자.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에 앞서-기업 개요

1995년 12월 설립됐다. 디스플레이의 제조공정 전방사업인 패널의 정밀 도포, 코팅을 위한 장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공정 후방사업, 즉 모듈에서도 도포, 코팅 기술을 응용하여 잉크젯 설비,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OCR 협착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따라 CRT, PDP, LCD에 이어 OLED에 적합한 코팅기 및 도포기를 국산화하거나 개발해 국내 장비업계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202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다잇 공모가는 1만 7500원이다. 2024년 3월 18일 종가 현재 7360원이며, 시가총액은 814억원이다. 많은 주주들이 주가 부진에 비통해 하고 있다.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을 위해 회사 공시자료를 살펴본 결과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임이 한눈에 보인다.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을 위해 회사 공시자료를 살펴본 결과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임이 한눈에 보인다.

위의 표를 보면 수많은 국내 최초(일본으로부터 수입 대체) 8개 기술, 세계 최초 5개 기술이나 되는 것을 세어볼 수 있다. 이렇게 장비를 개발했음에도 올해는 매출이 역성장한 것을 보면 저 기술 옆에 비고 란에 ‘사업화 추진’이란 항목의 무게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의 장비에서는 수율의 문제 때문에 섣불리 장비를 교체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아마도 그런 연유일 가능성이 크다.

나래나노텍 기본적 분석-매출 구조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에 앞서 매출 구조를 살펴본다. 포토장비의 위축이 눈에 띈다.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에 앞서 매출 구조를 살펴본다. 포토장비의 위축이 눈에 띈다.

저 표는 2023년 3분기 결산 보고서이다. 먼저 지난해 전체 실적을 먼저 본 뒤 매출 구조를 살펴보자.

나래나토텍은 3월 15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해 매출이 529.3억원으로 직전 2022년 880.4억원에 비해 무려 -39.9% 역성장했다. 이로 인해 영업손실도 -149.9억원이 발생해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이 났다.

지난해 큰 적자가 나고 실적이 후퇴한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포토장비의 부진으로 보인다. 주력이던 포토장비가 해가 갈수록 매출이 떨어짐이 확연히 보인다.

그렇다고 코팅장비가 크게 상쇄시켜준 것도 아니다. 코팅장비가 상승세를 타면서 매출 기여도 1위에 올라섰으나 원래 1위의 부진으로 인한 것임이 주 요인인 게 눈에 확연히 보인다.

포토장비

2종류 Coater(Gantry Moving Coater/ Air Floating Coater), VCD(Vacuum Chamber Dryer), 부대 장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턴 키 방식으로 수주해 공급한다.

코팅장비

OLED 플렉시블 기판 제작 공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PI Coater, HVCD, OVEN 등을 제조 공급한다.

모듈장비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글라스를 합착하는 모듈 공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OCR 본딩 설비 및 베젤 인쇄 및 OCR 도포를 위한 INK-JET 설비를 제조 공급한다.

5년간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19년2020년2021년2022년2023년
매출액430.1억828.0억1351.5억880.4억529.3억
매출 증가율-54.8%92.5%63.2%-34.9%-60.8%
영업이익-102.9억56.5억231.2억19.6억-149.9억
영업이익률6.8%17.1%2.2%
순이익-108.95억22.3억174.7억25.2억-132.8억
부채비율177.1%176.4%138.9%71.8%
유보율659.6%722.5%1041.6%1516.1%
BPS5152533072649762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액은 951.9억원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 430.1억원으로 -54.8%의 역성장을 보였다. 2021년을 정점으로 매출은 크게 껶여 2년만에 1351억원에서 529억원으로 -60.8%나 축소됐다.

이 정도면 큰 사단이 난 것으로 봐야 한다. 거의 4년 전 매출 수준으로 돌아갔으니 말이다. 신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굉장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그래도 BPS와 유보율 등을 봤을 때 당장 재무적으로 위태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20.2억원)이 단기 매입채무 19.8억원을 매칭하는데 충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2021년 들어온 공모 자금이 거의 소진된 느낌이다. 언제든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식으로 자본을 늘인 적은 없다.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회사의 비전

회사는 초정밀 슬릿 다이(Slit Die) 코팅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배터리, 반도체 패킹징의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업

이 회사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접합 방식에서 투명한 액체 타입의 OCR(Optical Clear Resin)을 이용한 설비를 개발 중이다. 기존 OCA 방식 대비 원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며 공정 효율화에 화질 개선 효과가 있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Panel Level Package)

웨이퍼를 사용하여 반도체 칩을 제작하는 WLP 방식과 달리 PLP는 사각형 패널에 반도체 다이를 배치하여 패키징하는 기술이다.

PLP가 상용화되면 기존 원형이 아닌 사각형 패널에 반도체를 패키징함으로써 생산성과 기판의 면적 사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힌다.

2020년에 국내 N사, 이후 팹리스 Q사, 최근 대만에 A사, 국내 B, C사에 협업 및 공급을 진행하고 있어 점차 나래나노텍의 PLP 공정 설비가 업계 표준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는 202년 3분기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 배터리 사업

나래나노텍은 광(빛) 건조 방식의 코터와 건조로로 구성된 2차전지 장비를 개발했다. 그동안 열로 말리던 방식에서 세계 최초로 빛으로 말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덕분에 기계가 2분의 1 사이즈로 줄어들고, 처리 속도는 2배 늘었다고 회사는 소개한다.

이 뉴스는 최소한 4개의 신문에서 다뤘다. 2024년 2월 21일 파이낸셜뉴스에서 ‘2차전지 전극코팅 라인 구축’이란 밋밋한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광건조 방식 적용, 생산성 2배 향상’이란 부제목도 달았지만 ‘광건조 방식’을 ‘자체 개발했다’는 식으로 눈길을 끌지 못하게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로 인해 장중 7340원(+9.88%)까지 올랐다가 6830원(+2.25%)으로 마감했다.

3월 11일 이번에는 전자신문과 아시아경제가 다뤘다. 새벽과 아침에, 투자자들이 볼 수 있는 시간에 돌렸다. 덕분에 장중 8420원(21.68%)까지 올랐다가 7450원(7.66%)으로 내려 앉았다.

그리고 3월 12일에는 다시 파이낸셜뉴스가 2개의 기사를 쓰는 열정을 발휘했다. 결국 4.3% 오른 777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월 18일 현재 주가는 7360원이다.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

최근 두차례 또는 세차례 소위 ‘언론 플레이’를 하고도 주가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에 가깝다. 아주 이상한 현상이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하든 어쩌든 일반적으로 뉴스를 풀고, 주가가 오르는 수순을 따르는데 말이다. 이런 점이 나래나노텍 주가 전망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나래나노텍은 위에서 다뤘듯 현재까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할 경우 굉장한 임팩트를 시장에서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도 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어지간하면 장비를 바꾸지 않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회사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2월 19일 공시한 126억원 규모의 ‘2차전지 생산공정 장비’ 공급 계약은 분명히 시장 개척의 청신호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왜 풍악을 울리고 밴드왜건을 띄웠으면서도 주가는 올리지 않았을까?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더 좋은 호재가 될지, 15일 내보낸 2023년 실적 보고 때문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시가총액 800억원대의 적당함에, 신개념 건조 방식의 2차전지 장비 회사로서 기술력도 탄탄한 주식이라면 천천히 매수를 해도 큰 부담이 없는 자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