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마지막주 급등주, 특징주, 테마주에 대해서 알아보자. 24년 9월 23~27일 5일 간의 장은 코스피 2.18%, 코스닥 3.50% 상승했다. 3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양대 시장은 모두 내렸다. 코스피 -0.82%, 코스닥 -0.60%였다.
급등주
퀀텀온(주간 109%, 27일 -16%)
퀀텀온은 여러분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좋겠다. 회사의 최근 공시 내용만 봐도 어지럽다. 8월 14일 회계법인으로 부적정 의견 공시를 시작으로 8월 27일 파산 신청, 9월 3일 CB 발행, 9월 11일 유상증자와 합병 결정 공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이 오른 종목 들어가서 뭐하겠는가.
조금 다른 얘기이다. 퀀텀온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한국시장도 밸류업 지수 같은 일제 유사품을 만들지 말고, 그냥 주주 친화적 기업 지수(배당, 주식소각)를 만드는 한편, 미국처럼 상한가, 하한가 제도를 없애 작전주가 감히 설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끌어올리려다 프로그램 매물에 얻어맞고 손실을 키우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가?
스튜디오미르(주간 56%, 27일 +14%)
지난 24일 이데일리에 오전 10시49분 스튜디오N과 토에이애니메이션과 MOU를 체결한 뉴스로 상한가를 가면서 상한가를 갔다. 24일부터 4거래일간 60% 올랐다.
이들 3개사는 네이버웹툰에서 6년간 연재되며 글로벌 누적 14억 조회수를 기록한 ‘고수’를 활용한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미르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기업으로 글로벌 OTT 3개사와 파트너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초 1대5 무상증자 때 2연속 상한가(4월 5, 8일)에 3일째(4월 9일) 긴 음봉을 그린 적이 있다. 당시 5990원에서 최고 12,500원(52주 최고가)까지 올라 3일 만에 상승률 108.7%를 자랑했다. 주가 행태상 전형적인 작전주 같다. 조심해야 한다.
하이소닉(주간 44.50%, 27일 11%)
모바일 디바이스에 쓰는 IR필터, 2차전지 설비, 식음료, 생필품 등을 만드는 회사이다.
지난 10일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대 0.597로 주주 대상 230억원의 유상증자 공시를 했다. 발행 예정가는 2440원이다. 발행가 확정일은 12월 2일이다. 배정기준일은 오는 10월 21일이다.
대규모의 유상증자인데 9월26일 상한가에 이어 9월 27일에도 10.66%가 올랐다. 이런 주식은 뒤가 좋지 않다.
세계 비만약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들과 기술 수출을 논하고 있는 펩트론이란 회사가 있다. 지난 8월 16일 0.1244 비율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겨우 12.44% 발행물량이 느는 것인데도 그 다음 거래일인 19일에 -12.41%가 빠졌다. 50,800원으로 떨어진 것이다. 9월 23일 배정기준일에 53,200원이 된 뒤 여전히 주가는 그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 이런 게 정상이다.
고려산업
배합사료 관련주이다. 국제 곡물 가격 차트는 계속 하락하고 있어 특별한 호재는 없다. 밀 가격 차트를 보니 8월 말부터 오르던 밀 가격이 중간에서 더블 픽(Double peak)을 이룬 뒤 하락을 준비하고 있다. 지지선, 저항선의 힘이 강해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국내의 배합사료 테마주는 이날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순환매의 일종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고려산업이 배합사료 대장주로서 가장 높게 날고 있다. 거래량이 너무 많이 터졌다. 24일, 26일 차트 상 윗 꼬리를 남긴 거래가 매집이라면 이날 다 팔아치울 만큼의 거래량이 나왔다.
형지엘리트(5일간 78.07%, 27일 18%)
의류제품의 제조 판매업 회사이다. 엘리트 학생복으로 유명하다. 사업 다각화로 시작한 스포츠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언론 플레이를 펼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매출이 직전 99억원에서 211억원으로 113% 늘었고, 영업이익도 26억원으로 136% 성장했다는 보도 내용이다.
24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 26일 -11.17%, 27일 17.98%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개미들도 충분히 빠져나갈만큼 운전을 부드럽게 한, 아주 관대한 세력으로 보인다. 이 기간 시가총액으로 늘어난 금액만 310억원이다. 지난 1년 영업이익의 약 12배이다. 무엇을 더 바라는가?
특징주
펨트론(5일 사이 53.46%, 27일 -5.3%)
SMT,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이다. 2차전지 검사 장비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 상승세에 막판 CXL 테마까지 불어 주가가 2023년 1월 2,780원에서 2024년 1월 13,700원까지 폭등했다. SSD용 검사장비 시장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이후 8월 3,600원까지 하락하다가 최근 급반등하고 있다. HBM 관련주 테마 바람이 불면서 웨이퍼 표면 검사장비를 통해 HBM 시장에 진입한다는 과거의 보도를 통해 다시 주가를 올리려는 세력이 들어온 듯하다.
지난번 4000원 깨졌을 때 무조건 샀어야 했다. 지금은 애매하다. 더 지켜봐야 한다.
에쓰씨엔지니어링(27일 +24.57%)
27일 상한가를 갔다가 막판에 5% 이상을 빼버리는 치사함을 발휘했다. 지난 9월 23일 이데일리의 기사외에는 상승의 이유가 없다. 이데일리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일등 일꾼인가 보다. 척척 상한가에 잘도 보낸다. 당시 기사에는 ‘역대급 수주행진을 하고 있다’ ‘9개월만에 2년치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3%, 249.1% 증가한 것이다.
지금 건설업종을 건든다? 위험하다.
테마주
테마주-메타버스 관련주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자이언트스텝, 맥스트는 모두 메타버스 관련주이다. 이 테마주의 준동은 메타의 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소개 효과에서 출발한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오라이언을 소개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화상 통화를 하고, 유튜브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이날 테마주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주가 상승률 5.01%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웹툰 테마주(5.44%)이다.
테마주-배합사료 관련주
위에서 설명한 고려산업의 연속 선상에 있는 테마주이다. 이날 이 섹터의 상승률이 4.48%로 모든 섹터 중 3위를 차지했다.
주요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다음과 같다.
- 고려산업 22.43%
- 미래생명자원 11.11%
- 케이씨피드 7.48%
- 한탑 4.32%
- 한일사료 4.19%
- 팜스코 3.65%
- 팜스토리 2.65%
- 대주산업 1.82%
- 선진 0.56%
- 이지바이오 0.51%
- 우성 -0.35%
- 오에스피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