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은시세-금은 가격비율-Gold Silver Ratio로 보는 전망

금시세(현물)가 16일(미국 현지시간) 장중 2500.99달러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2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금 선물가격은 1.82% 오른 2537.80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 금 가격은 2.8%나 뛰었다. 금, 은시세 전망을 Gold Silver Ratio로 전망해보자.

금시세 상승세, 은시세 반격 시작?

금시세 10년 차트. 출처 : 엑스이.com
금시세 10년 차트. 출처 : 엑스이.com
은시세 10년 차트. 출처 :엑스이.com
은시세 10년 차트. 출처 :엑스이.com 출처 :엑스이.com

금시세 10년 차트와 은시세 10년 차트를 보면 금은 비교적 꾸준히 오르다가 2024년 2월 하순 1온스 당 2025달러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의 경우 2020년 이전에는 박스권 장세를 펼치다가 2020년 3월 급락해서 12달러 초반까지 떨어진 뒤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긴 박스권을 보내다가 2024년 2월 말 1온스당 22달러 선에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현재 금 12월 선물 가격은 위에서 말했듯 2537.80달러이다. 은 9월 선물 가격은 28.85달러이다.

기간별 금값 변동률, 은값 변동률 비교

기간금시세 변동률은시세 변동률
10년94.36%48.83%
5년67.70%71.76%
2년42.63%48.55%
1년32.47%29.30%
1달1.86%-3.50%
1주3.18%5.58%
기간별 금값, 은값 변동률 비교표

이 두개 컬럼의 표를 보면 금값과 은값이 비교적 비슷하게 올랐다고 보여진다. 10년간 시세 변동률은 금이 은에 비해 2배 높게 올랐다. 금은 10년 단순 평균으로 9.4% 이상 올랐으니 어지간한 은행 금리보다 훨씬 나았다. 은의 경우 10년 단순 평균으로는 4.8%에 그쳐 투자상품으로는 아쉬움이 남겼다.

최근 5년, 최근 2년으로 구간을 바꿔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은이 결코 금 못지 않았음이 보여진다. 하지만 우리는 금이 은보다 훨씬 더 오른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을 갖고 있어서 저 숫자들은 진짜 이상해 보인다.

Gold Silver Ratio-금 대 은 비율

금과 은을 비율로 보는 차트가 있다. 골드 실버 레이시오(Gold Silver Ratio)이다. 골드가 실버의 몇배(multiples)이냐를 계산해 보면서 금의 오버슈팅, 은의 반격 등을 전망하는 차트이다.

2024년 8월 17일 현재 차트를 보자.

금시세와 은시세의 비율로 그리는 골드실버레이시오 차트.
금시세와 은시세의 비율로 그리는 골드실버레이시오 차트. 출처 : 골드실버.com

사진은 지난 10년간 금과 은값의 비율을 차트화한 것이다. Gold Silver Ratio이다. 분자인 금이 분모의 은보다 오를 경우 비율은 커지게 마련이다.

저 위의 빨간 선이 가르키는 2020년 3월 16일에는 이 비율이 무려 119.26에 달했다. 이후 폭락을 거듭하면서 녹샌 선이 가르키는 2021년 2월 22일에는 64.68로 축소됐다.

현재는 차트 위의 파란 선이다. 저 차트는 지난 8월 12일 87.75까지 그려진 것이다. 8월 16일자로 비교해 보면 87.87이다.

저 위의 검정 선은 그렇다면 무엇을 의미할까? 이것은 필자가 임의로 그린 선이다.

이 차트를 제시한 골드실버닷컴은 Gold Silver Ratio가 80이 넘으면 은값이 반격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 세차례의 비율 80 초과 상황에서 은값이 각각 40%, 300%, 400%가 올랐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은 무시하길 바란다. 아무리 차트를 봐도 100% 이상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비율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즉 금값과 은값이 너무 괴리되면 은값이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임의로 90선으로 그려보니 90이 저항선으로 작용한 상황이 더 많다는 것이 발견됐다. 현재 비율은 90을 향해 가고 있는데, 살짝 갈고리처럼 차트가 휘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비율 하락의 전조인지, 페인트인지는 알지 못한다. 따라서 맨날 틀리지만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자.

금리인하 등으로 금값 강세 전망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J.P 모건은 지난 7월 15일 향후 금리인하와 이스라엘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 전망을 한국의 언론들은 출처도 없이 아직까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보도하고 있다.

사실 J.P.모건 얘기는 우리의 투자 기초를 흔들리게 하는 엉뚱한 얘기이다. 특히 금리 얘기이다. 그동안 상식은 금은 사놓고 있어도 이자가 없으니까, 저금리 때는 오르고, 고금리 때는 내린다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미국의 고금리 때 금은 유유히 올랐다. 그리고 금리가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투자은행은 이 것때문에 금값이 강세를 띨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 그래픽은 J.P 모건의 금시세 전망이다.

J.P.모건의 올해 하반기, 내년 금시세 전망.
J.P.모건의 올해 3, 4분기, 내년 1,2,3,4분기 금시세 전망. 출처 : 모건 홈페이지.

이 금시세 전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2425달러, 4분기 2500달러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8월 16일 한차례 2500달러를 조기에 뚫은 상황에서 장세는 어떻게 흐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5년에는 오르다가 한차례 곡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2550달러, 2분기 2570달러로 오르지만 3분기에는 2500달러로 후퇴한 뒤 4분기에는 2600달러를 터치할 것으로 봤다.

현재 금값을 2500달러로 봤을 때 내년 말 2600달러라면 4% 상승이다. 이 정도면 만족하기 힘든 상승률일 것이다.

은시세 전망은?

은시세 전망도 전반적으로 금시세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가 9월 금리 인하 자세를 확실히 하고 있어 더 오를 공산이 크다라는 얘기이다.

또 종전에는 말도 안되는 이런 설명 보다는 금과 은이 지난해 여러가지 이유로 채굴이 덜 돼 공급이 부족하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금과 은이 오르는 이유는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시장을 이끄는 그들도 안다. 말도 안되는 인플레이션이 진행돼 달러나 원화가 가치를 상실했다는 사실 말이다.

은값 전망은 금값 전망 보다 훨씬 후하다.

전문가들의 기술적 분석에 의하면 28.5달러에 지지선과 저항선이 공존하는데, 이를 뚫으면 FOMO(Fear Of Missing Out/사지 못하거나 끼지 못해 소외되는 두려움) 베팅이 들어와 31.5달러를 뚫으려는 움직임이 나온다는 것이다.

매일 금과 은에 대해 베팅하며 전망하는 투자 사이트는 한결 낙관적이다.

은시세 전망
인베스팅헤이븐(Investinghaven)의 2024년 8월 12일 은값 전망. 출처 :구글 검색

인베스팅헤이븐은 첫 활황장세 목표가를 34.70달러로 잡고 있다. 지난 8월 5일 지지선인 28.8달러를 깨기까지 하면서 목표가 달성은 미뤄졌다. 그러나 이들은 올해 연말쯤 34.70달러가지 움직일 것이며 이게 성공할 경우 다음 목표가는 48~50달러까지 보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투자시 주의할 점은 있다.

은시세, 금시세를 비교한 포브스 기사의 일부
은시세, 금시세를 비교한 포브스 기사의 일부

위 기사는 2024년 5월 29일 포브스(Forbes) 기사의 일부이다. 금과 은, 둘 중에 어느 게 좋은 투자이냐라는 것을 다룬 기사이다.

이 기사는 금이 압도적으로 낫고, 그 금을 5배나 압도하는 게 Vanguard 500 Index Fund ETF(VOO)라고 홍보하고 있다. 밴가드는 일루미나티 편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이 잡지는 투자시점을 15년 전인 2010년 1월 1일 5000달러로 금과 은을 샀을 때 금은 89%, 은은 1% 이익을 냈다고 비교했다. 하지만 지난 5년 전으로 잡는다면 필자의 위 글처럼 약 68% 대 72%로 은이 우세이다. 전형적인 통계적 오류를 이용한 눈속임 같은 기사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분이 하필이면 저런 은이 높은 시점에 산다면 저런 수익률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조심해서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마무리

금시세, 은시세를 알아보면서 금과 은의 가격비율, 즉 골드 실버 레이시오(Gold Silver Ratio), 세계의 은을 마구 갖고 있다는, ‘은 폭등설’ 음모론의 중심인 J.P 모건의 금값 전망 등 여러 가지를 알아봤다. 금과 은의 ETF시세 변화야, 원래 금과 은시세를 보면 불필요한 비교일 것이다.

저기서 가장 중요하게 볼만한 것은 골드 실버 레이시오인데, 갓 90으로 접근하는 게 이제 은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지, 아닐지가 어렵다. 차티스트(기술적 분석가)로서 볼 때 90 조차도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어 더 폭등할 조점으로 보고는 있다. 하지만 금은 스스로의 목표가 도달하면 분할매도하고, 은의 경우 서서히 사모아가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알다시피 실물 금을 사면 좋긴 한데, 세금이 많이 든다. 은행에서 파는 금 상품을 살 경우-금을 산 것으로 치고 평가액으로 계좌 잔액이 변한다-더 편리하다. 약 4년 정도 묵히고 15% 때 조기에 50%를 팔아버린 우를 범하지 않았다면 꽤 돈이 됐을 것이다. 금 상승+달러 환율 상승이란 이중호재 덕분이다.

그래서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것이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 글을 공부 겸 써본 것이다. 금 상품은 대부분의 은행이 취급한다.

은 상품은 아직 거래를 안해봤는데 신한은행만 거래하는 듯하다. 은은 현물로 보관하자니 너무 부피가 나간다.

은 ETF는 국내에서는 단 한 종목만 있다. KODEX 은선물(H)이다.

이 상품의 장점은 환헷지가 되어 있어 한화의 변화에만 신경쓰면 된다는 점이다. 환헷지가 되지 않은 금 예금의 경우 4년 이상 투자해보니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아주 쏠쏠했다. 8월 19일 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져 금 예금 수익률을 반납하다보니, KODEX 은선물(H)이 달러 약세 때는 장점이겠다 싶다.

이 상품의 단점은 운용수수료가 0.68%로 미국 상품(블랙록의 경우 0.5%) 보다 비싸다. 또 ETF가 그런 점이 강하지만 실물 가격과의 괴리가 있다거나, 주식처럼 다른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사고 팔아야 한다. 그에 비하면 은행의 금 예금, 은 예금은 그냥 국제 시세대로 매매하면 되니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