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주가 전망을 하려고 보니 최근 차트가 이상하다. 사실 고려제약은 재미없는 주식이다. 업력이 43년인데 변변한 기술수출이 없다. 모두 기술을 사와서 약품을 만들어 팔아왔다. 최근에는 세금과 약품퇴출이라는 악재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차트의 움직임은 폭풍전야를 연상시킨다. 과연?
회사 개요, 고려제약 어떤 회사?
1980년 설립돼 2000년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현재 고려제약 주가 6940원, 시가총액 763억원이다.
제품은 대한민국 대표 감기약 ‘하벤’ 등의 일반 의약품과 치매, 간질, 뇌졸중, 파킨슨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약을 생산 및 판매한다.
고려제약 제품 및 상품 구성
고려제약의 매출 구성은 중추신경계 용제가 36.1%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유산균 생균제제 등 상품이 24.3%, 3번째는 비타민과 영양제가 17.5%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의외로 감기약으로 인지도가 높은 하벤이 들어 있는 종합감기약은 5.1%에 그치고 있다.
이 회사는 치매약과 뇌기능 개선제에서 실적이 좋은 편이다. 치매약들인 뉴로셉트, 뉴로메드,외에 에이디메드, 디멘스타, 뉴멘타민 서방캡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치매치료제로서는 뉴로셉트가 57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기록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뇌기능 개선제인 뉴로메드는 115억원의 매출로 이 회사 최다 매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고려제약은 이밖에 특발성 파킨슨병 치료제인 로피맥스피디, 라질렌에 파킨슨 증후군 치료제인 아민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반 간이 손익계산서, 투자지표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
| 매출(억원) | 667.90 | 744.7 | 799 | 417 |
| 영업이익 | 110.4 | 112.7 | 143.3 | 88 |
| 순이익 | 73.6 | 90.4 | 118.1 | -14.4 |
| 영업이익률 | 16.5 | 15.1 | 17.9 | 21.1 |
| 부채비율 | 15.6 | 11.6 | -4 | – |
| 유보율 | 1198 | 1323 | 1469 | – |
| EPS | 669 | 822 | 1073 | – |
| PER | 15.4 | 10.9 | 7.3 | – |
이런 안정적인 운영 때문에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보율로 대표되는 안정성이 뛰어난 회사다.
PER도 지난해말 기준 7.3을 기록, 절대적으로 저평가됐다. 동일 업종의 PER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87.3배였다.
올해 2대 악재 발생
최고매출 상품 뉴로메드 판매중지
고려제약은 2월 21일 공시를 통해 경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뉴로메드에 대해 판매중지, 회수, 폐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전청은 옥시라세탐 제제에 대해 재평가 결과 제제의 유용성이 인정되기 않아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회사는 지난해 115억원의 매출로 회사 최대 매출 제품인 뉴로메드의 판매중지 명령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였으나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상반기에 전체 매출이 지난해 수준 이상이었다.
법인세 통합조사에서 85억원 추징금 부과
회사는 4월 14일 이천 세무소의 법인세 통합조사에서 8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납부기한은 4월 30일까지였다. 원래는 내겠다고 했는데, 반기 재무제표에는 지출의 흔적이 아직 없다.
고려제약 분석 : 연구 상황
현재 회사의 연구개발 인력은 총 34명이다. 이 가운데 박사는 4명, 석사는 9명이다.
회사는 창사이래 단 한번도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이 없다. 하지만 라이선스 인(기술매입)은 다수다.
고려제약은 개량신약 연구가 기본적으로 많지만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음은 대표적인 신약 리스트.
- KDC-14-1 골다공증, 원료 개량 단계(독성제거), 시중에 타사 제품은 많다.
- KDC-16-1 염증성 장질환 , 전 임상단계, 이에 대한 약은 없다. 대체 처방만 있을 뿐이다.
- KDC-18-1 근 감소증, 전 임상단계, 2020년 시장 규모 130억달러. 치료약이 없다.
- KDC-17-2-1 항 혈소판, 전 임상단계, 국책과제 신청 계획. 치료약 여러개가 있다.
고려제약 주가 전망
고려제약이 8월에만 두차례나 이상한 거래가 있었다. 7일 약 18%, 18일 약 22.5% 가까이 느닺없이 폭등한 뒤 각각 3.15%(주가 6540원), 7.23%(6820원)로 장을 마감했다. 고려제약 주가는 어느덧 6940원으로 두 이상 거래때보다 높아 졌다.
거래량도 이상했다. 7일에는 150만주, 18일에는 270만주 이상 거래가 됐다. 평소 그 이전에는 하루 3만주 넘게 거래되는 날을 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연봉을 보면 고려제약의 정점은 2020년이었다. 이후 3연속 음봉이 나와 연봉만큼은 추가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월봉은 거의 모든 선이 역배열에 있다. 장기 평균선인 60일과 12일선은 평행선을 이루며 지금의 시세보다 위에 놓여 있다. 5일선은 하향하며 떨어지고 있고, 20일선을 한번 헤딩한 뒤 떨어졌다.
주봉은 오히려 정배열에 가깝게 선이 그려졌다. 5일선이 20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뒤 안착해 있다.
일봉은 조금씩 우상향하면서 음과 양이 번갈아 일어나고 있다. 전형적인 매집 또는 주가를 띄우기 직전의 모습이다. 바닥권인데다 이미 두차례의 큰 거래를 통해 선도세력의 매집이 많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재료는 무엇일까? 위에 적시한 신약 리스트 4개중 하나? 알 도리가 없다. 하지만 차트는 말한다. 폭풍전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