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 주가 전망. 그래핀 관련주로서 장기예보 화창. 단기예보 비와 구름.

경인양행 주가 전망을 날씨로 비유하자면 장기예보는 화창이다. 그러나 단기예보는 비와 구름이다. 국내의 내로라는 화학기업임에도 올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핀 관련주로 부각되는 이유는 자회사 제이엠씨 덕분이다.

회사 개요, 경인양행 어떤 회사?

사전에서 양행을 찾아보면, 洋行, 즉 바다로 가는 것을 뜻한다. 결국 해외 무역을 하는 회사를 부르는 말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제약 회사이지만 이름이 그렇게 붙어 있고, 경인양행은 화학 회사인데도 양행이 붙어 있다.

이 회사는 1971년에 세워졌다. 고풍스런 이름을 가질만한 태동 시기이다. 하지만 영어 사명은 KYUNGIN SYNTHETIC CO., LTD.로 하고 있는 일이 훨씬 명료해 보인다. 1995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기능성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염료연구소 설립 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중앙연구소에는 R&D 인력만 67명 등 총 79명이 속해 있다.

섬유, 전자제품, 식품 등에 사용되는 염료, 잉크 및 정밀 화학 소재를 개발 및 생산해왔다. 염료 개발을 통해 축적된 유기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전자 재료 및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용 잉크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인양행이 자랑하는 실적은 다음과 같다.

  • 2010년 세계 최초로 LCD 컬러필터용 염료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 반도체 재료중 친환경 EMC(Epoxy Molding Compound) 에폭시 수지 개발 및 양산했다.
  • 경화제의 핵심인 모노머(Monomer)를 개발하고 양산했다.
  • 일본이 수출 통제했던 포트레지스트의 핵심 원재료인 감광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일종의 투명 필름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핵심 모노머를 자체 개발해 양산했다.

그래핀 관련주로 불리는 이유, 자회사 제이엠씨

경인양행이 지분 79.52%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 제이엠씨(비상장)는 식품 첨가물인 사카린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데 세계 최고 품질임을 자부하고 있다. 음료와 다국적 의약 제조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제이엠씨는 사실 삼성이 사카린 파동을 일으켰던 그 당시의 회사이다. 제일물산공업에서 개명한 것으로, 지난 2004년 경인양행이 인수했다. 역사만 보자면 경인양행 보다 24년 전인 1953년에 설립된 회사이다.

경인양행 주가 전망에 앞서 경인양행이 그래핀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는 그래핀옥사이드 양산기술을 가진 자회사 제이엠씨 때문이다, 사진은 제이엠씨 홈페이지.

경인양행이 그래핀주로서 이따금 랠리(rally)를 하는 것은 순전히 제이엠씨 덕분이다. 제이엠씨는 지난 2018년 고품질 산화그래핀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이 회사는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미국 코넬대 연구팀과 함께 고품질 그래핀옥사이드(산화그래핀) 를 합리적인 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술 난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 등 다양한 사용처가 있다.

회사 사업 개요

경인양행 주가 전망을 위해서 들여다보는 회사 사업 개요(사진).

염료부문 매출

경인양행의 사업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위의 표에 염료 부문은 모두 경인양행 매출이고, 화학부문은 자회사 제이엠씨라고 보면 된다.

경인양행의 염료는 문자 그대로 의류 등에 색깔을 입히는 재료이다. 선진국이 갖고 있던 염료기술은 선진국의 환경규제로 저소득 국가로 빠져나갈 때 한국 기업들도 크게 성장했으나, 중국(세계시장 3분의 2 점유율)이 치고 나오면서 한국은 고급화 전략을 사용했다. 요즘은 인도가 강하게 대시하고 있다. 이 것이 현재 경인양행이 처한 상황이다.

현재 세계 의류 산업은 매년 2% 성장하고,염료 산업은 3% 성장한다고 회사 측은 사업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세계 섬유시장의 9~10%를 차지하는 디지털 섬유 인쇄(Digital Textile Printing) 산업이 매년 15%씩 성장하는 것은 회사로서 기회다.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매출에 잡히지 않는 분위기다. 기타 매출인 1억5800만원이라면 분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대형화된 디지털TV와 OLED TV, 그리고 5G, AI, IoT 등 디지털 기술 등으로 인해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경인양행은 “국내 기업은 전자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10년 전부터 사업을 시작한 국내 전자 재료 기업들은 후발주자의 입지에 머물고 있다”며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화학부문 매출

자회사 제이엠씨의 기술 가운데 그래핀 기술외에는 BCMB가 주목된다. 반도체를 밀봉할 때 쓰이는 EMC에 사용하는 물질이다. 중국 업체 한군데가 생산하고 있으나 제이엠씨가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반도체 봉지재 및 5G 기판 시장, 그리고 자동차 부품 칩에도 적용되는 고 기능성의 특수 용도 재료다. 5G 시장이 활성화되면 BCMB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3년반 동안의 간이 손익계산서와 투자지표

2020년2021년2022년2023년 상(2022 상)
매출(억원)3,293.14033.04026.41807.6(2293.3)
영업이익33.7283.6280.6-29.6(238.7)
순이익-89.3243.7143.3-6.8(173.7)
영업이익률1.07.07.0
부채비율121.2130.1106.0
유보율917.01023.81086.0
EPS2,243.02735.02803.0
PER29.422.010.7

경인양행의 반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020년 당기 순손실이 나긴 했지만 영업 손실이 난 것은 지난 5년 동안 처음이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소규모에 그치고 있고, 부채 비율이나 유보율을 봤을 때 재무 구조는 건실하다.

저평가 됐음이 틀림없지만 올해만 보더라도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수익성마저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매출을 끌어 올려줄 요소는 보이지 않는 듯하다.

경인양행 주가 전망

경인양행 캔들 차트

경인양행은 항상 느끼지만 생각보다 오르지 않고 주주들에게 인고의 세월을 많이 안겨준다. 연봉을 보라. 2007년 1000원대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올라 1만원대를 밟은 뒤 하락을 시작해 현재 20년 이동 평균선에 걸터앉아 있다.

세상에 20년 이동 평균선이 어디 있나? 그냥 technically saying이지, chartist도 20년 이동평균선은 보지 않을 것이다. 20년 이동평균선이 뭔가? 2003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주가 자리라는 뜻이다. 그사이 매출이 얼마나 올랐을 것이며, 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데 경인양행의 주가는 2013년 주가라는 말인가.

아무튼 월봉은 지난 6월 긴 음봉이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주봉은 4연속 음봉이 나온 뒤 십자 표시 2개에 120주 이동평균선을 타면서 바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일봉은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이 있으나 주봉을 보면 20주 이동평균선 등 장기 이동평균선이 내려오고 있다.

그래핀 관련주의 테마 움직임 때나 기대해 볼만한 차트이지, 조만간 힘을 낼 차트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