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갈륨 수출통제. 와이엠씨 시장의 관심 집중

8월 1일부터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수출통제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체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와이엠씨가 보유한 실리콘카바이드 기술이 갈륨 수출 통제를 우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갈륨 게르마늄 관련주는 희토류 관련주와 거의 일치.

지난 7월 3일 중국은 또다시 옹졸한 조치를 취했다. 8월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통제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5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반응이 일어났다.

오전 9시 10분쯤 유니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82%, 유니온머티리얼은 +6.88%, 동국알앤에스 +6.69%, 티플랙스 +4.77%, 삼화전자 +4.53%, 대원화성 +3.02%로 상승했다.

갈륨 게르마늄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 주식들의 면면은 모두 희토류 관련주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갈륨은 반도체, 태양광패널 등 한국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핵심 부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다.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통제 발표 전보다 18%가 오른 상태다. 현재로선 대체가능한 소재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런 상태에서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와이엠씨가 7.16% 상승하며 급부상했다.

와이엠씨가 주목받는 이유는?

2021년 기준 갈륨은 중국이 세계 생산의 98%를 차지한다. 절대적인 비중에서 수출통제의 횡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갈륨은 LED용 반도체, 전기자동차용 인버터에 사용된다. 와이엠씨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용되는 공정용 부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다. 반도체 소형제품에서부터 디스플레이 대형제품에 이르기까지 대응 가능한 가공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적인 소재 생산기술을 갖고 있다. 반도체 고순도 세라믹과 실리콘카바이드 소재들을 개발한 실적이 있다.

와이엠씨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리콘 카바이드 기술이 질화 갈륨보단 성능은 떨어지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와이엠씨는 지난 7월 12일 장중 상한가를 찍으면서 결국 종가는 +26.73%(7680원)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9일 동안의 약보합을 보이더니 26일에는 무려 -9.46%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27, 28일 양일간의 상승으로 다시 횡보하던 박스권 내에 재 진입했다.

기본적 분석= 매력있는 주식

시가총액은 1369억원인데, 지난해 매출 2354억원, 영업이익 231억원, 순이익 19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9.8%이다. PER이 6.8배 밖에 되지 않는다. 동종 업계 평균 PER이 14.6배인 것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2배가 올라도 다른 주식과 같은 PER가 된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534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순이익 47억원, 영업이익률 10.8%를 기록했다. 비율상 여전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렇다면 왜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 성장성이 우려되는 것일까?

그렇지도 않다. 지난 3년간 매출 성장률이 12.1%로서 업종평균 4.3%보다 높다. 매출 성장률이 10%를 넘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수익성 또한 저 정도 수준이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문제는 지난 60일간 개인이 매수 주체이고 기관은 매도 우위라는 사실이다. 다만 지난 6일을 보면 외국인이 6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을 샀고, 오랜 기다림에 지친 개인은 정확히 외국인과 정반대의 매매형태를 보였다.

외국인의 지분은 2.9%로서 지난 1달간 0.42% 포인트 줄어들었다.

와이엠씨 기술적 분석

지난 12일 +26.73%의 상승은 우연이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1회성 상승이었다면 +26%대의 상승은 당일에 유지하지 못한다.

분명 세력은 들어왔다. 그리고 그날 이후 9거래일째에 의도적으로 -9.46%의 하락으로 개미들의 실망매물을 잡아먹었다. 그리고 27, 28일 양일간 나눠서 원래 가격대에 근접할만큼 회복시켰다. 또한 5일선위에도 올렸다.

와이엠씨 주식이 중국의 갈륨 수출 통제 조치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와이엠씨 일봉 차트
와이엠씨 일봉차트

이는 순전히 8월 1일 갈륨 게르마늄 수출통제 시작일에 맞춰서 선도 세력이 무슨 일인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2020년대 중반 15000원 가까이까지 가는 랠리가 있었던 적이 있다. 최근 12 거래일 동안 터진 거래량이 그 당시 최고가를 찍었던 월의 한달 거래량을 넘어선다.

그만큼 오래된 매물을 받아내고, 거래량을 늘려 거대한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좋은 주식은 꼭 이런 테마(theme)로 상승하지 않고 보다 정통적인 방법으로 저평가를 해소해야 하는데, 참 아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