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청소 포스팅은 최종 편이다. 그동안 세개를 써왔지만 직접 간청소를 한 뒤 간청소 후기를 겸하면서 간청소 방법도 다시 한번 군더더기 없이 요약해볼 생각이다. 간청소, 사실은 담낭청소인 이것을 올바르게 실행하기 위해서 필자는 앱섬솔트는 필요없다고 본다.
간청소 앱섬솔트(엡섬솔트 Epsom salt)
간청소 준비물에 앱섬솔트(엡섬솔트의 잘못된 외국어 표기법)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번 사용해보니 굳이 필요할까 싶다.
엡섬솔트는 아래에 필자의 포스팅에서 설명이 잘되어 있다.
앱섬솔트(엡섬솔트)는 실제로는 소금이 아니다. 황산 마그네슘이다. 간청소용으로 쓰이는 것은 인위적으로 설사를 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엡섬솔트를 많이 먹으면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쓴 맛이 아니라, 거의 아무 맛도 없었다.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앱섬솔트(엡섬솔트)를 이용하느니, 천일염을 사용하는 게 낫겠다 싶다.
참고로 필자는 앱섬솔트를 사용했는데, 물 1리터와 앱섬솔트(엡섬솔트) 한 큰술을 섞어 오후 6시부터 마셨는데, 10시 반에 설사가 나왔다.
원래 다음 날 아침에 설사가 나오도록 설계된 간청소 방법인데 나는 장이 민감해 많이 일찍 나와버렸다.
앱섬솔트(엡섬솔트)에 대한 불신감도 뇌의 한켠과 배속 한켠에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간청소 부작용에 대하여
간청소를 하고 나서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부작용은 없다. 그렇다고 둔해서 그런지 좋은 작용도 모르겠다. 이런 무미건조한 간청소 후기를 읽고 싶지는 않으실텐데 사실이 그렇다.
지난 3개 포스팅에서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게 있다. 담낭에 이미 담석이 있는 분은 하지 말라고 권했었는데, 어떻게 담석의 유무를 아느냐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았다.
담석은 병원에서 초음파를 찍으면 간단하게 담석의 크기와 정도를 알 수 있다. 담석이 1cm 이상일 경우 간청소할 때 나오다가 막혀버려 오도가도 못하면 급성 담낭염이라던지 문제가 크게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 않는 게 좋다. 요즘에는 수술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
담석이 체내에 있을 경우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된다. 구토, 헛구역질(오심)이 동반되고 미열도 발생한다. 담낭염의 경우 90% 이상은 담석에 의해 발생한다.
간청소를 지지하는 수많은 의사, 한의사, 약사들의 유튜브를 보고 있노라면 신장질환, 심장질환, 간질환이 있는 분들은 피하는 게 좋을 것같다는 경고들이 나온다.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간청소 방법
간청소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한국에서는 1주일 코스, 미국에서는 12시간 코스가 있다.
두 방법은 여기에 정리되어 있다.
간청소를 하다보니 저절로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담즙은 하루에 얼마나 생산되고, 식사후 언제부터 분비될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여러분도 한국식 1주일 코스를 따를 때 토요일 저녁 금식을 할 때 담즙 생산량과 분비 시기가 궁금해질 것이다.
담낭은 40~70ml의 조그만 쓸개 주머니이다. 우유 225ml짜리 팩을 생각해보면 사이즈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이 담낭에서는 하루에 600ml에서 1500ml의 담즙이 생산되고 소화를 위해 12지장에 내보내게 된다.
식사 30분 후부터 담즙 분비가 시작된다.
나는 오후 6시에 앱섬솔트 물을 먹었고 오후 9시에 올리브유를 마셨다. 따라서 올리브유로 담즙 대량생산을 유도한지 1시간 반 만에 설사를 했기에 처음 설사에는 담석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또 한번의 설사를 체크했는데, 담석은 보이지 않아 복합적 감정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담석이 없나 보다, 또 한편으로는 제대로 간청소가 안됐나 하는 마음이었다.
어떤 분들은 40번이나 한 끝에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할 마음이 전혀 없다. 물론 그 분은 꼭 해야할 이유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더 건강해지려고 하는 것이기에 적당한 데에서 설 것이다.